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29일 동해안 산불피해 지역을 방문해 119 소방대원에서 음료를 나눠주고 있다. /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29일 동해안 산불피해 지역을 방문해 119 소방대원에서 음료를 나눠주고 있다. / 사진=하나금융그룹.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함영주 회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현장’을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에 선임된 후, 별도의 취임식 행사를 생략하고 회장 취임 후 첫 출근 장소로 집무실 대신 ‘현장’을 택했다.

함영주 회장은 “오미크론의 확산에 의한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 큰 산불피해가 발생해 이들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했다”며 현장을 찾은 배경을 밝혔다.

함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이를 경영에 반영함으로써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우선 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함영주 회장은 강릉과 울진 등 산불피해가 컸던 동해안 지역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소방대원들을 찾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달했다.

현장에 지원한 간식 차량에 직접 올라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느라 헌신하는 소방대원들에게 “하나금융그룹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커피와 간식을 전달했다.

함 회장은 소방대원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전국의 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신규 취급 시 우대 금리 지원과 함께 소방대원을 위한 특화 보험상품인 ‘소방관지킴이안심보험’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된 동해안 지역 대형 산불의 진압을 위해 경북과 강원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참여한 소방대원은 연인원 1만130명이고 동원된 소방 차량은 3450대에 달한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산불피해 이재민 구호 및 피해 복구사업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 및 구호 물품을 담은 행복 상자 1500개를 전달하고, 산불 피해를 본 개인과 중소기업들을 위해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다.

이날 울진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지켜 줄 안전화 등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물품을 담은 3억원 상당의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행복 상자는 울진소방서를 포함한 경상북도 소방청 소속 소방서와 소방학교 등 21개 기관 앞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영업 현장도 방문했다. 강릉에 소재한 하나은행 영업점과 하나금융투자 복합점포, 하나손해보험 지점에 이어 하나은행 영주지점을 차례로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직원들로부터 영업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영업점을 찾은 손님들과도 격식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신임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손님과 직원, 주주,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는 한편, 함 회장이 40여년간 금융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식견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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