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해 274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도 930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30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해 274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도 930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진전 기대에 2740선 강보합 마감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7포인트(0.21%) 오른 2746.7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24포인트(0.63%) 상승한 2758.31로 시작했다. 이후 약세로 전환해 상승분을 모두 내줬으나, 장 마감 직전 강세를 보이며 소폭 올랐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7억3800만주, 거래대금은 9조26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160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1381억원, 11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38억원 매수 우위를, 비차익이 50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372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도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중순부터 이어진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결국 기대감에 의존한 것”이라며 “한국은 국내기업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유입되면서 오늘 여타 아시아 증시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7%), 의약품(1.83%), 운송장비(1.26%), 서비스업(0.85%), 은행(0.56%), 운수창고(0.54%), 음식료품(0.45%), 화학(0.23%), 제조업(0.21%) 등이 강세였고 통신업(-2.46%), 철강·금속(-2.14%), 비금속광물(-1.74%), 기계(-1.41%), 섬유·의복(-0.78%), 건설업(-0.55%), 보험(-0.46%), 종이·목재(-0.3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삼성SDI(3.51%), 현대차(2.55%), 삼성바이오로직스(1.93%), NAVER(1.50%), 카카오(0.95%), LG화학(0.38%)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0.43%), LG에너지솔루션(-0.11%) 등은 내렸다. 

다이나믹디자인(29.91%), 남선알미우(29.87%)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이나믹디자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이 급진전 되면서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아 강세였다.

남선알미늄은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했다는 소식에 새로운 인수자로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여기에 글로벌 비철 시장에서 알루미늄과 아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1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32개다. 보합은 81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4.25포인트(0.45%) 상승한 942.08로 개장했으나 이내 약세 전환해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마감 전 상승세를 되찾으며 전날보다 1.24포인트(0.13%) 오른 939.07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3억2000만주, 거래대금은 9조11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7억원, 22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9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이 17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175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 가운데 엘앤에프(2.16%), 에코프로비엠(1.30%), 펄어비스(0.99%), 셀트리온헬스케어(0.77%), 셀트리온제약(0.51%), CJ ENM(0.23%) 등이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1.87%), 천보(-0.69%), 위메이드(-0.30%) 등은 하락했다.
 
유니크(29.97%), 현대사료(29.92%), 코스나인(29.91%)이 상한가를, 유앤아이(-29.75%)가 하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나인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강세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비즈니스센터(북경센터)는 지난 24일 10편가량의 한국 드라마가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에 방송 심의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유앤아이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에 급락했다.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의 자회사이며, 유앤아이의 최대주주는 에디슨EV다.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3049억원의 인수대금 지급을 조건으로 한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진행했으나, 지난 25일까지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않으면서 결국 쌍용차 인수가 최종 무산됐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2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721개다. 보합은 128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상이 유의미하게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유로화 엔화 등 주요국 통화는 물론 위안화 등 아시아권 통화가 일제히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0.2원 내린 1209.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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