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시장 아내, 바이든 아들 헌터에 350만달러 줬다" 주장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스크바 시장의 아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게 350만달러(약 42억3400만원)를 줬다”며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스크바 시장의 아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게 350만달러(약 42억3400만원)를 줬다”며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에 관한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온라인매체 저스트더뉴스와 인터뷰에서 “모스크바 시장의 아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게 350만달러(약 42억3400만원)를 줬다”며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이에 관련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그 답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정치적 도움을 호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스캔들’을 파헤치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힐러리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해 달라고 부탁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라디오 프로그램 ‘클레이 트래비스와 벅 섹스톤’과 인터뷰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시아 반군의 독립을 승인한 것을 두고 “천재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해 국제적인 비난을 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본인이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차기 대선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이 47%,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지난 23~24일 유권자 1990명을 대상으로 ‘2024년 대선이 지금 열릴 경우’를 가정해 실시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