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국내외 동반부진 속 2월 대비 회복세
르노코리아·쌍용차 주력모델 호조로 판매량↑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뷰익 앙코르 GX, 앙코르 차량들이 인천항 부두에서 선적 직전 대기중인 모습. 사진=한국GM 제공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뷰익 앙코르 GX, 앙코르 차량들이 인천항 부두에서 선적 직전 대기중인 모습. 사진=한국GM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 제너럴모스터(GM)와 르노코리아, 쌍용자동차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급난 속 올해 3월 판매량에 대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대비 16.2% 감소한 2만482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609대로 41.3%, 수출은 2만1212대로 9.7% 감소했다. 다만 올해 2월과 비교하면 내수와 수출은 각각 47.5%, 4.0%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냈다.

내수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가 175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가 1만2626대 수출되는 등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신차투입을 위해 내부 공사를 완료한 GM 창원공장의 생산도 재개됐다. 경차인 스파크의 경우 생산 재개에 힘입어 지난달 3103가 수출됐다. 전년 대비 185% 증가한 수치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 등 주요 인기 차종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수요가 여전히 높다”며 “볼트 EV 등 신제품에 대한 고객 인도가 2분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확대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는 주력모델인 QM6·XM3의 국내 판매와 수출 호조로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다.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주력모델인 QM6·XM3의 국내 판매와 수출 호조로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다.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전년 대비 21.4% 증가한 1만40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21.6% 감소한 4464대에 그쳤지만, 수출은 106.6% 급증한 5945대를 기록했다.

SUV인 QM6의 강세가 지속됐다. QM6는 3월에만 2411대 판매되는 등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QM6의 LPe 모델은 QM6 전체 판매의 56.1%를 차지했다. 해당 모델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 증가로 LPG 차량이 주목받으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XM3는 지난달 7일부터 고객인도를 시작한 2023년형 모델을 포함해 총 1524대 판매됐고, 중형 세단 SM6는 203대 팔렸다. 수출은 XM3(뉴 아르카나) 5308대, QM6(꼴레오스) 597대, 트위지 40대 등 총 5945대 선적됐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월 판매량은 처음으로 8000대를 돌파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월 판매량은 처음으로 8000대를 돌파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도 지난달 전년 대비 20.2% 늘어난 8596대를 팔았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올해 처음 월 판매량이 8000대를 넘어섰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5102대, 3494대로 내수는 전년 대비 22.8% 늘었고, 수출도 18.5% 증가했다. 

주력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칸는 지난달 2785대가 팔리며 86.2%의 판매 급증세를 기록했다. 첫 전기차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은 국내에서 78대가 팔렸다. 회사는 부품수급 문제만 해결 된다면 판매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2∼3개월 치의 밀린 주문량이 남아있는 등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다”며 “부품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출고되지 못한 물량을 해소하고 판매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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