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화물 보관, 코트라 공동물류센터 이용 가능
화물보관료·중국내륙 운송비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

코트라는 4일 중국 내 봉쇄조치로 수출물류 보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트라는 4일 중국 내 봉쇄조치로 수출물류 보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물류비 긴급 지원에 나섰다.

중국 상하이시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9000명을 넘어섰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제로를 목표로 도시 봉쇄령을 내리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산발적 봉쇄가 이어지는 등 국내 수출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코트라는 4일 운영 중인 공동물류센터에 수출물류를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도착한 수출화물의 운송 경로를 갑자기 바꿔야 하거나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임시 보관해야 할 경우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지역으로 긴급 운송하기 위한 중국 내륙 운송 서비스도 개시한다.

코트라는 화물보관료와 중국 내륙 운송비를 중소기업 1개사 당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70%까지 특별 지원할 방침이다. 약 30개사가 지원대상에 포함됐다. 기간은 11월 말까지다.

코트라의 긴급 지원책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운송 중인 화물에 대한 물류비를 지원해왔다.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부터는 인근의 공동물류센터 20곳을 지정했다. 

화물 보관은 물론 경로를 바꿔 다른 지역으로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모두 보관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 지역도 확대하는 등 현재 전 세계 코트라 공동물류센터는 226곳에 이른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이와 관련 “물류 안정성 확보는 수출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물류 지원이 가능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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