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78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9억6000만달러 줄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78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9억6000만달러 줄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달 만에 40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78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9억6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 4692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찍은 뒤 11월 말부터 1월 말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후 2월 증가했다가 3월 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달러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데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환보유액은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 4102억1000만달러(89.6%), 예치금 228억1000만달러(5.0%), 특별인출권인 SDR 154억2000만달러(3.4%), 금 47억9000만달러(1.0%),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 45억8000만달러(1.0%)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한 달 전보다 6억3000만달러 줄었고, 예치금도 3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IMF 포지션 역시 4000만달러 축소됐다. 반면 SDR은 1억달러 증가했고 금은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지난 2월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618억달러)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13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846억달러)과 스위스(1조1000억달러), 인도(6319억달러), 러시아(617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 외환보유액은 1월 말보다 131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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