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13거래일만에 2700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닥도 1.6% 이상 급락해 920선으로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7일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13거래일만에 2700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닥도 1.6% 이상 급락해 920선으로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1%대 하락하며 2700선을 내줬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17포인트(1.43%) 하락한 2695.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700선 하회는 지난달 21일(2686.05)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33포인트(0.74%) 내린 2714.70으로 시작했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약세를 지속하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9억7900만주, 거래대금은 12조12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조283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15억원, 521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873억원, 568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6559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 긴축 구체화로 통화정책 부담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전날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증시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1회 이상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 스텝’ 등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은행(-3.28%), 전기가스업(-2.96%), 서비스업(-2.78%), 운수창고(-2.66%), 화학(-2.14%), 의료정밀(-2.01%), 종이·목재(-1.93%), 건설업(-1.93%), 기계(-1.90%), 운송장비(-1.86%), 유통업(-1.54%), 금융업(-1.31%), 제조업(-1.16%), 의약품(-1.09%), 통신업(-0.97%), 전기·전자(-0.86%)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44%)가 올랐고 카카오(-4.86%), NAVER(-2.73%), 삼성SDI(-2.51%), LG화학(-2.26%), LG에너지솔루션(-1.80%), 현대차(-0.83%), 삼성전자(-0.73%), 삼성바이오로직스(-0.37%) 등은 내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 달성 등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하락하며 6만8000원에 마감했다. 동시에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일진홀딩스(29.92%), KG동부제철(29.76%), KG동부제철우(29.71%)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진그룹이 PI첨단소재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일진홀딩스가 강세였다. 당초 PI첨단소재 인수가 유력했던 롯데그룹이 예비 입찰에 불참함에 따라 일진그룹이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9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03개다. 보합은 33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6.21포인트(0.66%) 내린 936.92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우며 전날보다 15.18포인트(1.61%) 하락한 927.9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1억6400만주, 거래대금은 8조22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14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1억원, 141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39억원, 244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248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 가운데 엘앤에프(1.52%), 에코프로비엠(1.49%), HLB(0.17%) 등이 상승했고 위메이드(-5.75%), 천보(-4.07%), CJ ENM(-3.71%), 카카오게임즈(-3.68%), 셀트리온제약(-1.61%), 펄어비스(-0.48%) 등은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22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95개다. 보합은 48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확인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원 오른 1219.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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