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 감정 피하기...애플 아성 도전

삼성전자는 일본시장에 갤럭시S22 기본모델과 울트라 모델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일본시장에 갤럭시S22 기본모델과 울트라 모델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를 일본에서도 출시했다. 반한 정서가 최근 강해진 점을 들어 삼성전자 로고 대신 갤럭시를 넣는 등 현지화를 통해 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일본 법인은 갤S22 시리즈, 갤럭시 M23 5G, 갤럭시탭 S8 플러스 등을 출시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를 넣고 모델과 색상을 축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 현지화 등으로 요약된다. 일본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약한 편이다. 애플이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했으며 소니와 샤프가 각각 10.7%, 10.4% 씩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위인 10.1%의 시장을 확보했다. 이마저도 지난해 기준으로 10%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3년 10.7%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뒤 계속 10%의 벽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갤S22 시리즈를 통해 일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갤S22 시리즈는 NTT도코모, au(KDDI) 등의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만 제공되고 그 외 제품들은 아마존 등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도 판매한다. 갤S22의 경우 오는 21일 판매가 시작되며 기본모델과 울트라모델만 출시된다. 색상도 팬텀블랙과 버건디 2종만 선보이고 울트라모델 용량을 256GB로 축소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자급제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판매로를 다양화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이다. 회사는 갤럭시M 시리즈 중 갤럭시M23 5G를 선보인다. 가격대는 한화 40만원 선으로 알려졌으며 가성비를 내세워 중저가폰 시장에 진출한다. 추가로 갤럭시 탭 S8 플러스도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3종의 모델 중 플러스모델만 판매된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반한감정 해소 전략에 주목한다. 주요 구매층이 2030 세대이지만 일본 시장 전반에 깔린 정서를 무시하기 힘든 탓이다. 삼성전자는 방탄소년단(BTS)를 포함한 K팝 아티스트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층은 K팝이나 한국 문화에 호감을 갖고 있으나 그것이 삼성전자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일본 국가 전반에 걸친 반한 감정을 회피하는 동시에 K팝을 내세우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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