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현재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혁신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노력은 지난해 거래소 매출 첫 1조원 돌파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현재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혁신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노력은 지난해 거래소 매출 첫 1조원 돌파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우리 자본시장은 양질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백리 길을 가는 자가 구십리를 가서야 비로소 절반을 지난 것으로 여긴다’는 말이 있듯 지금까지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도전과제를 하나하나 완수함으로써 월드클래스 선진 시장으로 우뚝 올라서겠다.”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 관리자로서 시장을 조율한다. 그 중심에는 혁신과 성장을 강조하며 새 미래를 이끄는 손병두 이사장이 있다.

손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브라운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전문가다. 1989년 행정고시(3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손 이사장은 전문지식만큼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 기획조정단장을 지냈다. 이후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서비스국장과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을 거쳐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했다.

손 이사장은 2020년 12월31일 3년 임기로 거래소 대표를 맡으며 국내 증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경제‧산업 구조의 재편과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을 촉진하는 자본시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혁신성장 지원과 지속가능금융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손 이사장은 지난해 3월 국내 증시 상장 유인을 높이기 위해 코스피 상장 요건을 시가총액 5000억원, 자본요건 1500억원으로 완화했다. 또 질적 심사 시 성장성 요건을 신설해 기존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서도 기업과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상장지수펀드(ETF) 확대를 위해 심사도 간소화했고 상장제한도 완화했다. 

덕분에 지난해 거래소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날 거래소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9783억원과 비교하면 약 37.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3064억원) 대비 91.0% 늘어난 58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손 이사장에게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올해 그는 ‘한국증시 레벨업, 확고한 시장신뢰, ESG 이니셔티브, 거래소 체질전환’이란 4대 미션을 중심으로 ‘12대 역점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상장기업 경영 건전성·주주권리 보호 관련 시장 이슈에 대응에 집중했다. 투명·공정한 상장관리 및 소수주주 의견반영 절차 강화 등으로 확고한 시장신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신종 불공정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감시망을 더욱 촘촘하게 완비하고, 특정 테마에 기승하는 중대 사건에 대해서는 기획감시와 신속심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며 “‘위기의 상시화’ 시대, 어떠한 상황에도 금융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CCP 리스크관리 기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임기 2년차인 손 이사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면밀하게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균형감과 속도감 있게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도전과제를 하나하나 완수함으로써 월드클래스 선진 시장으로 우뚝 올라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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