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비저너리' 최초 수상자 영예
"현대차와 기아 성장에 지대한 공헌"
자동차산업 틀 깬 정 회장 역할 조명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꼽은 전 세계 자동차업계 최고 혁신가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매체는 그간 정 회장의 혁신적인 도전과 성과에 주목했다.
앞서 정 회장은 내연기관차에 주력했던 사업의 무게추를 전기차, 모빌리티, 로봇 등의 분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업종 간 경계를 허물고 기존 자동차산업 틀을 뛰어넘는 사업 추진 등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자동차산업 틀 깬 정의선 회장 주목
뉴스위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을 열고 정 회장을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수상자로 발표했다.
매체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미국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 50인’을 발표했다. 올해는 자동차산업에서 인류에게 획기적이고 창의적 변화를 촉진한 인물과 단체에 대해 6개 부문에 걸쳐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을 뽑았다.
정 회장은 ‘올해의 경영인’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올해의 디자이너’ 알폰소 알바이사 닛산 디자인 담당 부사장, ‘올해의 마케팅 캠페인’ 랜드로버 브랜드 등과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회장이 받은 올해의 비저너리는 30년 이상 자동차산업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는 최초 수상자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뉴스위크는 자동차산업 틀을 깬 그의 혁신을 높이 평가했다.
뉴스위크는 이와 함께 파괴적 혁신가들 특집호에 정 회장을 표지에 실었고, 그의 행보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현대차그룹 아키텍처개발센터와 전동화개발담당은 각각 ‘올해의 R&D팀’, ‘올해의 파워트레인 진화’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타운홀 미팅에서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같이 밝힌 후 모빌리티기업 전환에 속도를 냈고, 성과를 바탕으로 자동차산업과 기업의 역할을 새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위크는 “정 회장은 자동차산업에서 현대차와 기아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리더십과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류에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주도로 과거 자동차 제조에 치중된 역할에서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수소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모빌리티기업 전환 가시적 성과 견인
정 회장은 지난해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하고,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을 인수했다. 또한 미국 내 도심 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을 세웠다.
정 회장의 과감한 도전이 성과로 가시화된 상태다.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은 아이오닉 5에 적용됐다. 지난해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는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인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2023년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헤일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라이드헤일링은 호출형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의미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4족보행 로봇 ‘스팟’은 산업현장에서 활약 중이다. AAM분야에서는 슈퍼널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도심 항공 모빌리티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전동화부문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개발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을 선보였다. 해당 모델들은 독일과 영국의 주요 상을 휩쓰는 등 호평받았고, 현재는 후속 모델을 준비 중이다.
정 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모빌리티는 표현 그대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고 함께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함께했을 때 인류는 비로소 더욱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고, 이것이 현대차그룹이 계속 혁신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그룹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모습으로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결국 인류를 향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룹이 이뤄낼 이동의 진화는 인류에게 더 가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재와 미래에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한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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