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주, 실적에 따라 주가 엇갈린 모습
트위터, 머스크 적대적 M&A 선언에도 하락

뉴욕증시가 휴일(성금요일)을 앞두고 동반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긴축 가능성 등이 영향을 끼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뉴욕증시가 휴일(성금요일)을 앞두고 동반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긴축 가능성 등이 영향을 끼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휴일(성금요일)을 앞두고 동반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긴축 가능성 등이 영향을 끼쳤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36포인트(0.33%) 내린 3만4451.2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54.00포인트(1.21%) 떨어진 4392.5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92.51포인트(2.14%) 하락한 1만3351.08로 장을 마쳤다.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가속 우려는 여전하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단 휘발유 판매를 제외하면 되레 전월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지난주(3~9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5000건으로 전주대비 소폭 증가했다.

기준금리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월 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해 묻자 “그것은 아직 우리가 내린 결정은 아니다”라면서도 “연방기금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그것은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날 주요 금융주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엇갈렸다.

전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0.87%)에 이어 웰스파고(-4.57%)가 모기지 금리 급등 여파로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은 것이 전해지며 급락했다. 웰스파고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86센트로 예상치(80센트)보다 높았으나 영업수익이 175억9000만달러로 전망치(178억달러)에 못미쳤다.

씨티그룹(1.56%)과 모건스탠리(0.69%), 골드만삭스(-0.10%)는 호실적을 냈다. 씨티그룹의 분기 EPS와 영업수익은 당초 예상치를 웃돈 각각 2.02달러, 192억달러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분기 EPS와 영업수익도 각각 2.02달러, 148억달러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의 1분기 EPS는 10.76달러, 영업수익은 129억3000만달러다.

트위터(-1.70%)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소식에도 하락했다. 머스크 CEO는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M&A에 대한 내용이 담긴 서류를 제출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54.20달러, 총 430억달러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트위터 지분 9.2%를 매입해 최대주주가 된 바 있다.

주요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엔비디아(-4.26%), TSMC(-3.09%), 애플(-3.00%), 인텔(-2.85%), 마이크로소프트(-2.71%), 넷플릭스(-2.65%), 퀄컴(-2.56%), 아마존(-2.47%), 알파벳A(-2.44%), 알파벳C(-2.33%) 등이 줄줄이 내렸다.

테슬라(-3.66%), 루시드 모터스(-4.72%), 리비안(-1.36%) 등 전기차주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2.6%) 오른 배럴당 106.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가능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내일(15일)은 ‘성금요일’ 휴일로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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