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오류 수정 시급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뉴욕오토쇼 특파원단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에 대한 점수를 100점 만점에 30~40점으로 평가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뉴욕오토쇼 특파원단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에 대한 점수를 100점 만점에 30~40점으로 평가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올해 최고의 자동차에 선정됐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로부터 ‘자동차 산업 최고의 혁신가’로 뽑히며 회사의 전동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쏟아진다. 

이를 계기로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 회장은 이런 호평 속에도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뉴욕오토쇼 특파원단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에 대한 점수를 100점 만점에 30~40점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의외의 야박한 평가였다. 

그는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을 언급하며 “지금과 같은 변화가 그때도 있었고, 변화는 계속 진행형”이라며 “하드웨어보다 더 많이 바뀌어야 할 게 소프트웨어다. 지금은 변화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상을 많이 받긴 했지만, 인류를 위해 도전하는 것이 우리 목표이고 품질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우리가 성공하는 길”이라며 “소프트웨어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더 많이 바뀌어야 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 저부터 많이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기업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경영 방침도 밝혔다. 그가 공식석상에서 기자들을 만나 경영 방향을 밝힌 것은 2020년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기차 판매량 307만대, 글로벌 점유율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상태다. 정 회장은 전동화 목표와 관련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45년에 맞춰 전동화를 추진 중”이라며 “충전 인프라는 더 많이 속도감 있게 깔릴 것”이라고 했다.

현재 추진 중인 수소전기차 사업에 대해서는 “수소전기차에 조금 오류가 있어 수정하는 게 시급하다”며 “시행착오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최대한 앞당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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