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고 채질개선 나서
마진적은 사업은 접고 사업구조 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급식공약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급식업계가 거리두기 해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새학기를 앞두고 급식실을 청소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급식업계가 거리두기 해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새학기를 앞두고 급식실을 청소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급식업계가 거리두기 해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완화뿐 아니라 윤석열 당선인의 급식공약에 기대감이 크다.

◆부진한 사업접고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급식업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적이 부진하자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실적 반등은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 올해에는 확실한 수익 창출과 신규사업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2914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5% 줄었으나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2.4%를 기록했다. 마진이 적은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덕분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사업 내 축육 부문 등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해외 급식사업도 철수했다. 성장세가 높은 키즈·시니어 식자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1조3328억원,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전년대비 4배가량 올랐다. 가정간편식(HMR)과 가맹사업을 확대하며 사업모델을 재편한 결과다. 주력사업인 급식 부문을 재편하고 햄버거 전문점 노브랜드버거와 HMR 브랜드 올반에 집중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매출 3조4860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6% 늘었어으나 영업이익은 25.4% 감소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단체급식, 식재, 외식 등 기존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 레스토랑 간편식시장(RMR) 진출 등을 사업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급식업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등학생 급식지원’ 공약을 기대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급식업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등학생 급식지원’ 공약을 기대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거리두기 해제, 시장 규모 확대 기대
급식업계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거리두기 해제로 재택근무에서 정상근무로 전환하는 회사가 늘면서다. 또 전국적으로 전면 등교 시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등학생 급식지원’ 공약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간 중소 식자재·급식 업체는 코로나19 여파로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매출 타격을 받았다. 학교에서 아침과 점심에 급식을 제공할 경우 식자재 공급량이 기존 2배가 될 수 있다.

학교 급식 사업자로 참여하지 않는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 대기업 식자재업체도 중소형 급식업체에 식자재를 납품해 급식 수요가 늘면 매출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등학생 급식 지원 강화 공약이 현실화되면 학교 급식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식자재 공급 업체의 수혜 뿐 아니라 관련 종사자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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