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 시멘트 가격, 15.2% 상승한 9만800원 적용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가중하면서 주요 건축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는 주택 분양가를 밀어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쌍용C&E는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합의한 결과 1종 시멘트가격을 톤당 9만800원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종전가(7만8800원)보다 1만2000원(15.2%) 오른 금액이다. 슬래그 시멘트 가격은 7만19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인상된다. 조정된 금액은 이달 출하량부터 적용된다.
쌍용C&E는 제조원가 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고 생산공정에 필요한 요소수 공급 부족 등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자 올 1월 레미콘업계에 2월 출하량부터 기존보다 18% 인상된(톤당 9만3000원) 가격안을 제시했다. 다만 레미콘업계의 상황도 감안해 당초 인상보다 낮은 톤당 9만800원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시멘트를 포함한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철근 가격은 톤당 100만원 수준이다. 골조공사에 사용되는 고장력철근은 올 1월 톤당 105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30% 급등한 수준이다. 골재가격도 올 1월 대비 10% 오르면서 ㎥당 1만5000원 정도로 책정됐다.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한주택공사 기준에 따르면 전용면적 99㎡ 아파트 1세대 전체 시멘트 투입량은 20톤이다. 인상 전 시멘트 가격을 적용하면 157만원,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면 186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건축자재 가격도 지금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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