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실적 내놓은 S&P500 기업 중 80%가 예상 넘어
트위터, M&A 기대감 여전한 가운데 4.7% 급락 마감
국제유가,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 불거지며 5.2% 하락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기업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기업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기업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9.51포인트(1.45%) 오른 3만4911.2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0.52포인트(1.61%) 뛴 4462.21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87.30포인트(2.15%) 상승한 1만3619.66으로 장을 마쳤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9%대까지 치솟았다. 장 한때 2.948%를 기록,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도 했다.

특별한 호재는 없으나,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 공포를 실적이 이겨냈다.

시장 전반에 낙관적인 실적 전망이 팽배하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분기별 수익률을 보고한 S&P500 기업 49개 중 80% 가까운 수가 예상 이익을 넘어섰다.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이 재가동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쳤다.

개장 전 발표된 존슨앤존슨(J&J)의 올 1분기 주당순이익은 2.67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 전망치(2.58달러)를 다소 웃도는 수치다. 분기 매출액은 234억3000만달러로 예상치(236억달러)에 다소 미치지 못했으나, 투자자들은 주당순이익이 예상치에 뛰어넘은 점에 주목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05% 오른 18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6.30%), 아마존(3.49%), 넷플릭스(3.18%), 메타(3.10%), 알파벳A(1.83%), 엔비디아(1.91%), 마이크로소프트(1.70%), 애플(1.41%), 버크셔 해서웨이 B(0.57%) 등이 줄줄이 올랐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소식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트위터(-4.73%)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현 주가는 머스크의 매수 선언 가격(54달러)보다 14.81% 낮은 46.16달러다.

머스크의 인수 선언 이후 트위터는 포이즌 필(Poison Pill)로 응수하고 있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M&A 방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인수 시도자를 제외하고 기존 주주에게 저가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특정인(머스크 등)이 이사회의 허락 없이 15% 이상 지분을 사들일 경우 다른 주주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2배 이상 살 수 있는 옵션을 부여했다.

테슬라(2.38%)가 중국 상하이 공장 재가동 소식에 상승했고, 루시드 모터스(5.36%), 리비안(2.41%)도 올랐다.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5.65달러(5.2%) 내린 배럴당 10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4%에서 3.6%로 내렸다. 중국 성장률도 올해 4.4%, 내년 5.1%로 이전 전망치보다 내렸다. 앞서 세계은행 또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기존(4.1%)보다 하향한 바 있다.

금값은 일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 값은 전일 대비 27.40달러(1.4%) 내린 온스당 1959.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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