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5주 연속 하락 지속
투심 급랭에 주요 기업 '파란불'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나타냈다. 시장에 빠른 긴축에 대한 공포가 팽배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나타냈다. 시장에 빠른 긴축에 대한 공포가 팽배하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나타냈다. 시장에 빠른 긴축에 대한 공포가 팽배하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1.36포인트(2.82%) 내린 3만3811.4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35.36포인트(2.55%) 떨어진 1만2839.29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86% 내렸다. 5주 연속 하락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5%, 3.83% 떨어졌다. 이들은 4주 연속 하락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발언 여파가 지속된데다, 기업의 1분기 실적마자 부진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파월 의장은 전일 IMF 총회 토론에 참석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와 관련해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0.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이 5월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다.

사실상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 공언한 셈이다.

연준은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2000년 이후 한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도 가능성이 엿보였으나, 0.25%포인트 올리는데 그쳤다. 연준은 이미 다음달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QT)를 시작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자칫 5월에 금리 인상과 긴축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다음달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유력하게 봤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공급망 충격이 오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연준이 좀 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파월의 한마디는 이를 그대로 무너트린 셈이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좋지 못했던 점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다가왔다. 버라이즌(-5.64%)은 1분기 월 가입자 수가 3만6000명 감소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갭(-17.98%)은 자회사인 올드네이비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소식이 발표되면서 52주 신저가를 고쳐썼다.

주요 종목들도 줄줄이 내렸다. 스퀘어(-4.68%), 알파벳A(-4.15%), 페이팔(-3.77%), 엔비디아(-3.31%), 애플(-2.78%), 아마존(-2.66%), 마이크로소프트(-2.41%), 버크셔 해서웨이B(-2.38%), 메타(-2.11%), 인텔(-2.02%), AMD(-1.90%), 넷플릭스(-1.24%) 등이 모두 내렸다.

테슬라(-0.37%), 루시드 모터스(-2.25%), 리비안(-0.44%) 등 전기차주도 동반 하락했다.

트위터(3.93%)는 소폭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이사(CEO)가 인수를 위해 자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를 주당 54.20달러에 사들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04달러(1.97%) 내린 101.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5.70달러(0.81%) 내린 1932.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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