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서 '남금필' 역 맡아
배우로서 매력은 '금필'과 같은 낙관적인 성격인듯
참여한 작품 중 '미생'과 '나의 아저씨' 가장 좋아해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연출 임태우, 극본 박희권, 박은영, 제작 하우픽쳐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호두앤유픽쳐스, JTBC스튜디오, 이하 '아직 최선')에서 남의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철없는 백수 '남금필'. '초긍정왕', '정신승리'의 아이콘 '금필'은 '조금씩 변화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보다 사람을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그는 주변 사람들도 변화되게 만든다. 새로운 도전을 보다 안정적인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 풍토에서 '갓생'을 꿈꾸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금필'을 보며 많은 시청자는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극중 '남금필'을 연기한 배우 박해준. 그동안 누아르 장르와 작품 속 어두운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완벽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아직 최선'의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자신의 매력으로 "나는 어떤 안 좋은 문제가 생겼을 때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하며 빨리 잊고 넘긴다"며 '금필'과 같은 낙관적인 면을 꼽았다. 그는 "새로 생길 일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을 다듬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며 감정적인 힘듦을 지지 않는 성격에 대해 말했다.
"작품 속 강아지 애니메이션을 연출하는 장면은 강아지를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20대, 30대, 40대 각각 나이가 다른 '금필' 그리고 신. 이렇게 세 명의 다른 '금필'을 보여줘야 했는데 똑같은 걸 각도만 바꿔서 계속 촬영해야 했어요. 짧은 시간 안에 촬영을 마쳐야 했기에 나이에 맞춰서 의상, 헤어스타일 등 많은 준비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거든요. 판타지적 요소를 연출하기 위해 모자를 보여줬다가 없어지는 걸 보여주는 등 매우 큰 노력을 해서 촬영했던 장면입니다. 제가 언제 또 1인3역을 해보겠어요. 힘들기도 했지만, 신기하기도 했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박해준은 만약 배우를 안 했으면 '금필'과 같은 삶을 살고 있을 거라 상상한다. 배우의 진로를 꿈꾸며 고등학교까지 부산에서 살다 서울로 상경했기에 깊은 인연을 지닌 친구도 드물다. '아직 최선'을 촬영하며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절친 '엄인찬'(이승준)을 지닌 '금필'이 부러웠을 정도다. 사실 10년 만 젊었어도 배우를 하고 있지 않을 것 같지만 이젠 배우를 하지 않는 게 상상이 안 간다. 만약 신께서 젊음을 다시 준다면 음악을 해보고 싶다. 연주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싱어송라이터에 관심이 간다는 그는 실제로 예능과 드라마에서 간간이 노래를 불렀으며 그의 숨겨진 가창력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가 그동안 촬영한 작품 중 드라마 '미생'과 '나의 아저씨'를 가장 좋아해요. 많은 사람에게 '인생 최고작'으로 꼽히는 작품이잖아요. 이후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이 없을까'하는 와중에 만난 작품이 이 드라마에요. '남금필'이 살아가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이 위안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다는 아니겠지만 몇몇 분에게라도 '이 작품 참 좋았다', '작품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평을 들을 수 있다면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많은 분께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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