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배구조 개선·내부회계관리 적정성 검증, 상장 유지 결정"
엄태관 "고성장 기조 이어 올해 매출 1조원·영업이익 1700억원 목표"

오스템임플란트가 2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유지 결정을 받았다. 이로써 오는 28일 약 4개월간 정지됐던 주식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홈페이지
오스템임플란트가 2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유지 결정을 받았다. 이로써 오는 28일 약 4개월간 정지됐던 주식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이 유지되고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약 4개월만에 돌아온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7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 결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오는 28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의 거래가 재개된다. 2215억원 규모 직원 횡령 사건으로 지난 1월3일 거래 정지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거래소 측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한 사실, 자금관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 제도운영의 적정성을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상장 적격성을 심의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투명성 개선을 위한 개선계획을 공시할 예정으로, 올해 말까지 분기별로 주요 이행 상황을 공시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당초 지난달 중 기심위를 개최해 상장 유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장 유지 여부를 놓고 위원들이 상장 유지 결정과 개선 노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려 심의 속개를 결정하면서 상장폐지 결정이 한 차례 미뤄졌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내부회계 관리제도 고도화 설계와 적용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주총에서 경영 투명성을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 과반수 선임, 감사위원회 도입,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설치, 준법지원인 지정 등을 의결했다.

특히 감사위원회 도입을 결정하면서 4명의 사외이사도 선임했다. 이 중 3명은 감사 겸임 사외이사를 맡아 감사위원회를 꾸렸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해 12월30일 종가는 14만2700원이다.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4만2964명으로 총발행 주식(1428만5717주)의 62.2%를 보유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재개 결정을 받자 “올해 사업계획에 속도를 내고, 주주 친화 정책을 펼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횡령 사건에도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를 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341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5%, 100.5% 늘어난 수치다.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오스템임플란트는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고성장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임플란트, 디지털 덴티스트리, 교정 등 핵심 기술과 제품 기반 글로벌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하는 동시에 글로벌 인수합병(M&A)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직원 횡령으로 지난해 일시적인 이익 훼손을 겪었지만, 사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으로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2026년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비전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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