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유연탄 수입 비중 1.5배 확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자 호주산 수입 비중을 1.5배 확대하기로 했다. 철근·시멘트 등 주요 자재의 국내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매점매석 등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연탄 가격이 연초 대비 2배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며 “봄철 건설경기 회복세가 제약되고 관련 업계 어려움이 가중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산 유연탄의 국제가격은 지난 1월 1t당 158.9달러에서 3월 294.6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정부는 수입과 수급을 관리하고 물류를 지원하는 등 현장 애로 해소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호주산 유연탄 수입 비중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검사를 최소화하는 등 24시간 통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연탄 수입 비중은 러시아산 75%, 호주 25%였으나 올해 1분기 호주산 비중이 38%로 상승했다.

그러면서 “철근, 시멘트 등 주요 자재의 국내 생산을 독려하고 조기경보시스템(EWS) 등급을 상향 조정하겠다”며 “매점매석, 담합 행위도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20% 수준인 시멘트 철도 수송 비중을 확대하고 노후 시멘트 화차 1200량을 5년간 순차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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