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유럽 신재생에너지사업 '속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발전’ 준공식을 개최했다. 중부발전은 이를 통해 국내 전력그룹사 최초로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했다.

6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스타브로 풍력발전은 스웨덴 중부 베스테르노를란드주에 위치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내 최대 규모로 한국과 독일 컨소시엄이 연합해 수주했다.

스타브로 풍력발전은 2019년 7월 착공에 들어갔다. 건설에는 3830억원이 투입됐고, 발전 용량은 254.2메가와트(㎿) 수준이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12월 풍력발전기 62기 전량을 인수하고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준공식과 함께 중부발전과 독일 자산운용사 프라임 캐피탈, 영국 RES그룹의 신재생 개발사 RES리뉴어블 노든과 ‘북유럽 육·해상풍력 공동개발 3자 간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프라임 캐피털은 유럽 신재생 자산에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를 투자 중이다. 영국 RES그룹도 북유럽 내 가장 많은 13개 풍력발전사업을 운영 중인 회사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상업 운전 돌입 후 올해 1분기 운영실적 분석 결과 풍속과 발전량이 사업 최초 설계모델 대비 모두 추월했다”며 “공동개발로 북유럽에 추가 사업 수주와 운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부발전은 후속 사업으로 스웨덴 구바버겟 풍력발전, 스페인 프리메라 태양광발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미국 일렉트론 에너지저장장치(ESS), 엘라라 태양광사업 등 중부발전이 해외에 건설 ·운영하는 신재생에너지 자산은 1기가와트(GW)에 달한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공동개발 MOU는 해외 신재생사업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개발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우수한 신재생 수주, 건설, 운영 경험 등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