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 사진=연합뉴스
김규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을 하루 앞둔 가운데 새정부의 첫 국정원장으로 김규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국장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권춘택 전 주미국대사관 정무2공사가 윤 당선인의 부적합 판단에 의해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권 전 공사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윤 당선인 측에 추천한 인물이다. 

권 전 공사와 함께 차기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한기범 전 국정원 1차장과 이범찬 전 국정원 차관보 등도 최종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현재 윤석열 정부는 국제적 안목과 국가 정보 및 안보 업무를 경험한 인물 중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둔 인물을 차기 국정원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외교부 출신인 김 전 차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주미대사관에서도 근무했던 미국통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 외교안보수석, 국가안보실 1·2차장 등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새정부 초대 국가보훈처장에는 독립운동가 윤봉길 이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법제처장으로는 이완규 변호사가 거론된다. 이 변호사는 윤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동기(23기)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징계하던 당시 윤 총장을 변호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앞서 윤 당선인은 참모진에게 국정원장 인사와 관련해 “내가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도 좋으니 안보 업무를 해 본, 실력이 입증된 인사를 찾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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