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전 부산국세청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창기 전 부산국세청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김창기 전 부산국세청장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세청장에 내정됐다. 금융위원장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김 전 청장을 신임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할 예정이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부산국세청장을 끝으로 국세청에서 퇴임했다. 퇴임한 인사가 국세청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국세청 역사상 처음이다.

경북 봉화 출신인 김 전 청장은 대구 청구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안동세무서장,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1급으로 승진해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임명됐으나 이례적으로 1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6개월 만에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하향 전보됐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역점 사업이던 ‘지하경제 양성화’의 추진기획단 팀장으로서 성과를 내 주목받았다.

윤 대통령 측은 금융위원장과 법제처장 및 일부 차관 인선 등도 이번 주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장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정고시 동기여서 경제정책 전반의 호흡을 맞추는 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금융정책국장 등을 지낸 데다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거친 만큼, 리스크 관리 능력이 탁월해 고물가, 금리 상승 등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을 관리할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이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 추 부총리, 최상목 경제수석과 함께 윤 정부 경제 삼각편대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제처장에는 이완규 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이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을 맡고 있었는데, 전날 소송대리인 사임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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