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컵 연간 28억개
카페업계, 개인컵 사용시 100~500원 할인
다음달 10일부턴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커피전문점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커피전문점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일회용품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매장에서 커피·음료 등을 마시고 쉽게 버려지는 일회용컵은 연간 28억개에 달한다. 국민 1인당 56개를 사용하는 셈이다.

커피전문점은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등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친환경 캠페인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개인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100~500원 정도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매장에서 제조 음료 구매시 개인컵을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커피전문점은 폴 바셋·스타벅스·엔제리너스·할리스·파스쿠찌·투썸플레이스·이디야 등이다.

할인폭이 가장 큰 곳은 폴 바셋이다. 개인 텀블러와 머그잔을 지참해 제조음료나 제조음료가 포함된 세트메뉴를 구매하면 500원 할인해 준다. 이에 따라 4700원인 아메리카노를 4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다음으로 할인폭이 큰 곳은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로 400원 할인해준다. 할리스,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는 300원 할인받을 수 있으며 이디야는 200원이다.

다회용컵 사용에 동참하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타벅스가 다회용컵 사용 확산을 위해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다다익선 캠페인’에는 26일 동안 총 1만616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비 올해 4월 다회용컵 이용 건수는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지난 4월까지 누적 다회용컵 이용 건수는 9498만건에 달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83억원에 이른다.

카페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되는 만큼 고객들이 개인컵을 쓰도록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10일부터는 일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포장 구매하면 보증금을 내고 반납하면 돌려받는 보증금제도가 시행된다. 스타벅스·맥도날드 등 105개 브랜드가 적용 대상으로 일회용컵 1개당 보증금은 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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