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자금조달 계획과 증빙, 투입 형태 등의 가중치 고려"

서울회생법원이 13일 쌍용차 새 인수 후보로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서울회생법원이 13일 쌍용차 새 인수 후보로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쌍용자동차의 우선 인수 협상자로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결정됐다. 쌍용차 법정관리 만기일은 올해 10월로 시간이 촉박한 만큼 인수합병(M&A)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은 13일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쌍용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12일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해 법원에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각각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로 역할을 분담했다. 2019년 KG그룹과 동부제철(현 KG스틸) 인수 당시 컨소시엄을 꾸렸던 캑터스PE도 쌍용차 인수에 FI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쌍용차는 보도자료를 내고 “에디스모터스와 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과 인수 후 운영자금 총액 규모뿐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KG그룹 컨소시엄과 다음 주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공개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수예정자가 확정된 만큼 재매각 절차도 빨라질 전망이다. 다만 매각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이뤄짐에 따라 최종인수자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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