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글로벌, 빅데이터 활용·분석하고 플랫폼·브랜드사에 솔루션
중국 징동닷컴·알리바바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파트너십
17~18일 수요예측 후 24~25일 청약… 내달 3일 코스닥 입성

16일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청담글로벌은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4~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내달 3일이다. 사진=청담글로벌 제공
16일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청담글로벌은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4~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내달 3일이다. 사진=청담글로벌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청담글로벌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확장 및 다각화된 컨슈머 브랜드로 확대해 갈 계획을 밝혔다. 

최석주 청담글로벌 대표는 1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 상장 관련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사업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2017년 11월 설립된 청담글로벌은 글로벌 컨슈머 브랜드의 제품 발굴, 개발과 소싱부터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회사다. 

핵심 역량은 우선 빅데이터의 활용 및 분석으로 플랫폼과 브랜드사에 대한 양방향 솔루션 제공 역량이 꼽힌다. 또 글로벌 컨슈머 브랜드의 소싱 영업망, 중국 징동닷컴·알리바바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십도 장점이다.

청담글로벌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개발부터 유통·마케팅까지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회사는 중국 징동닷컴의 전 세계 7개사 밖에 없는 1차 벤더(vendor)사 중 하나다. 1차 벤더는 단순히 제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판매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제품별·시간별·소비자별 판매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회사는 거시적 시장 분석 데이터, 제품별 판매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 시간별·계절별 소비 패턴, 소비자 분석(구매이력·연령·성별 등) 등과 타겟팅을 통해 브랜드사의 제품 개발과 소싱 단계부터 적극적인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징동닷컴의 동남아 및 유럽, 중동 등 해외 버전 플랫폼의 공식 공급사로 선정돼 영업 활동 중이다. 청담글로벌은 징동닷컴·알리바바를 포함해 총 6곳에 1차 벤더로서 유통망을 확보했고, 글로벌 제품 소싱 역량을 기반으로 아마존과 이베이, 큐텐 등 글로벌 플랫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코스메틱 이커머스 플랫폼 ‘바이슈코(Bysuco)’도 런칭했다. 올해 4월 말 기준 누적 회원가입수는 2만4000명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회사는 “앞으로 바이슈코가 글로벌 뷰티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품의 공급 플랫폼 확대와 제품 카테고리 다각화 및 채널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외 영유아 제품과 건기식 제품의 브랜딩 및 유통, 자회사를 통한 필러 시장 진출 등 코스메틱 시장 변동 위험이나 중국 정부의 규제위험에 대한 노출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최 대표는 “청담글로벌이 설립 이후 지금까지 주로 중국 지역에서 코스메틱 브랜드에 집중해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더 넓은 지역에서 다각화된 컨슈머 브랜드로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담글로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43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23%였다. 회사는 “꾸준히 가파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붐 속에서도 전 세계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공모자금의 일부분은 국내 물류 산업 기지 및 허브 조성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 안에 국내 보세창고 취득 및 자동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배송체계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약 300억원 자금 외에는 제품 다각화를 위해 화장품뿐만 아니라 영유아 제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매입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장 철회 등 IPO 시장의 냉각기에 대해 최 대표는 “상장 준비에 나섰던 기업들이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상장 철회한 것으로 안다”며 “우려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높은 성장세를 보인 청담글로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 IPO를 통해 모이는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성장 탄력을 높여 글로벌 이커머스로 빠르게 도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 공모주식수는 634만1686주로 이 가운데 신주는 581만3212주, 구주는 52만8474주다. 공모 희망가액은 8400~96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532억~608억원 규모다. 오는 17~18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4~25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 달 3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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