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주로 큰 의미"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이사. 사진=나인테크 제공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이사. 사진=나인테크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전기차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나인테크가 지난달 싱가포르 소재의 반도체 칩렛(Chiplet) 패키징 전문기업과 82억4800만원 규모의 장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17일 나인테크에 따르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개발을 비롯한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반도체 장비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장비수주 계약 금액은 나인테크의 지난해 매출액인 630억원의 13% 수준이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나인테크의 첫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주라는 점에서 기존 사업을 넘어 반도체 장비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제조장비기술을 반도체 제조장비에 적용하면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가 싱가포르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예정인 반도체 제작용 웨트 스테이션(Wet Station) 장비는 반도체 전후 공정에서 모두 사용되는 장비다. 반도체의 수율을 높이는데 최적의 기술이 적용된 신기술 제조장비로 평가받는다.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이사는 “싱가포르에 수출된 반도체 장비 기술이 업계에 정착되면 회사는 배터리 등 제조장비 분야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업체로서 세계에서 주목받는 기술업체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