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신동호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광풍이 나라를 휩쓸고 있다. 특히 2030으로 대변되는 젊은이들은 암호화폐가 일확천금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외치며 투자가 아닌 투기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에 의하면 현재 전세계에는 1400개의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런데 암호화폐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냥 아무런 망설임 없이 비트코인이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1400개나 되는 엄청난 암호화폐 브랜드 중 비트코인은 어떻게 암호화폐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암호화폐(가상화폐)도 하나의 브랜드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새로운 카테고리 창조의 법칙이다.


기존의 화폐는 지폐, 동전, 수표, 어음 등 전통 화폐와 화폐는 아니지만 화폐를 대신해 지불할 수 있는 신용카드 등이 있었다. 하지만 2009년 비트코인은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전혀 없는 온라인 디지털화폐인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카테고리 창조는 소비자의 인식 속에 기존 화폐와 다른 새로운 화폐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게 하였다.


두 번째는 세계최초의 암호화폐 브랜드라는 것이다.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하며 “비트코인”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브랜드 마케팅서 가끔씩 실수하는 것이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하고도 브랜드를 개발하지 않아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최초의 브랜드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후발 브랜드로 전락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비트코인은 최초의 브랜드를 개발해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암호화폐라는 카테고리와 관련성(Relavance)이 있는 브랜드 네임과 디자인을 개발 했다.


암호화폐는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전혀 없는 온라인 디지털화폐이다. 디지털의 가장 큰 특징인 컴퓨터정보 기본단위 Bit와 동전이라는 뜻의 Coin을 결합해 누구나 쉽게 디지털화폐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하였다.


더불어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마크는 기존 화폐의 특징인 선($, , €, ₤)을 결합함으로써 진짜 화폐 같은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하였다.


네 번째는 브랜드 확장이다.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 개수가 줄어들어 채굴이 어려워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2017년 8월 비트코인에서 분화돼 나온 알트코인(Alt-Coin, 기존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던 암호화폐 이외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캐시를, 2017년 10월에는 비트코인 골드를, 11월에는 비트코인 다이아몬드로 확장하여 시장지배력과 점유율을 높여갔다.



신동호 브랜드전문기자 brandin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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