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삼겹살 값 전달보다 20% 상승
우크라 사태, 사료용 곡물 가격 급등 원인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연일 고물가 행진이 이어진다. 밀가루나 식용유 같은 식자재뿐 아니라 서민들이 즐겨 먹는 삼겹살을 비롯해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으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뛰었고 이  게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육류 가격까지 급등했다.

2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평균 삼겹살(100g)의 소비자가격은 2841원으로 지난달(2350원)보다 20.9% 상승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 기준) 가격은 이미 2만원에 달한다. 말 그대로 ‘금겹살’이 됐다. 이에 삼겹살 1인분 중량을 줄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점주도 늘고 있다.

최근 삼겹살 가격이 오르는 것은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이유도 있으나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앞으로 육류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유통업계는 현재의 가격 인상은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곡물가와 물류비 상승으로 식자재 가격이 전체적으로 올랐다”며 “비교적 저렴한 수입 삼겹살 가격도 오름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짧은 시간 내 물가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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