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칩스, 시스템반도체 전문 디자인 솔루션 기업… 20일 코스닥 상장

가온칩스가 2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진은 정규동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가온칩스가 2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진은 정규동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20일 코스닥에 상장한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전문 디자인 솔루션 기업이다.

가온칩스는 2012년 8월6일 설립됐다. 이 회사는 삼성 파운드리의 공식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SAFE-DSP)다. 팹리스(Fabless) 고객사에 삼성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웨이퍼 형태의 반도체 칩(Chip)을 삼성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해 팹리스 고객사에 공급한다.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웨이퍼 형태의 반도체 칩을 조립하고 테스트해 최종 완제품 형태로 가공해 공급하는 사업까지도 진행한다.

현재 국내 약 15개 이상의 팹리스(Fabless)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프로젝트 개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가온칩스의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디자인솔루션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PC, TV, 키오스크 등의 디스플레이 기능이 필요한 일반 가전제품에서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웨어러블 기기의 각종 응용제품(체온계, 심장 박동 측정기 등)에 적용된다.

또 드론, 산업용/보안용 CCTV, 자동차 블랙박스 등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 각종 기기는 물론 자동차의 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 통합 어라운드 뷰 모니터(AVN), 디지털 계기판(Cluster),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 제품 및 기기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개발을 시작한 인공지능(AI) 반도체는 단독으로 특정 응용처에 국한되기 보다는 기존 응용처에 융합, 자율주행 차량용 AI 가속기, AI CCTV 등의 다양한 기기에 사용되고 있다.

최대주주는 정규동 대표이사이며, 지분율은 29.35%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총합은 60.17%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62억243만6000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22억3560만7000원, 61억8276만6000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369억9311만4000원이다.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151억3111만9000원, 218억6199만5000원이다. 자본금은 47억1416만원이다.

가온칩스의 상장 대표주관회사는 대신증권이다. 이 회사는 가온칩스의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 유사회사로 에이디테크놀로지, AI칩 테크놀로지스(Alchip Technologies), 글로벌 유니칩(Global UniChip Corp.)을 선정했다. 이들은 가온칩스와 동일하게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사업을 영위한다.

유사회사 3사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36.42배다. 이를 통해 산출된 가온칩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2252억원, 주당 평가가액은 1만9379원으로 결정됐다. 해당 금액에 32.9~43.2%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가 1만1000~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가온칩스는 이달 초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단순경쟁률 1847.12대 1로 흥행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2023대 1)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 최상단을 넘어선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모집 총액도 280억원이 됐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183.29대 1을 기록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에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흥행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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