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다박&] 박해수 "'야차'는 세계적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최상의 작품" ①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단숨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박해수가 넷플릭스 영화 '야차'로 돌아왔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인 중국 선양에서 벌어지는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영화 '야차'는 지난달 8일 전 세계 공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박해수는 영화에서 극중 일명 '야차'라 불리는 국정원 해외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 '지강인'(설경구)을 파헤치기 위해 국정원에서 파견된 특별감찰관 '한지훈' 역을 맡았다. '한지훈'은 정의는 정의롭게 지켜야 한다는 원리원칙주의자로 임무 완수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강인'과 사사건건 부딪치는 인물이다. 온라인 인터뷰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자를 만난 박해수는 "작품은 동아시아에서 일어나는 한국형 첩보 영화"라며 영화에 대한 가장 큰 매력을 소개했다.

"'야차'는 세계적인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최상의 작품이라 느껴졌기에 저도 출연을 결정했어요. 전 세계 시청자분들이 '오징어 게임'에 대한 사랑도 있고 꾸준히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커졌지만 그 전에 '기생충'과 '미나리' 등 많은 국내 훌륭한 아티스트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이후에 '야차'를 많은 시청자분들이 관심 있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감회도 새롭습니다.“

극중 '한지훈'은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였지만 국내 굴지의 재벌 총수를 수사하다 국정원 법률보좌관실로 좌천된다. 그리고 본청으로 돌아가기 위해 선양지부 특별감찰 파견에 지원한다. 연출자 나현 감독과 박해수가 '한지훈' 캐릭터를 구축하며 가장 많이 나눴던 부분은 정의감 있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 너무 고지식하거나 따분한 인물이 되지 않도록 표현하는 것이었다. 캐릭터가 지닌 올곧은 신념과 가치관을 잘 살리기 위해 여러 번 대본 수정을 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한지훈'이 내뱉는 '정의는 정의롭게 지키는 거야'라는 대사가 표현하듯 '그에겐 올곧은 신념이 있는데 그만큼 인간적인 욕망도 존재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어요. 그 욕망은 원대복귀에 대한 거죠. 그가 지닌 정의와 권력욕 사이에서 그가 하는 행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굳이 선양에 가서 원대복귀를 위해 끝까지 블랙팀에 따라붙어야 하는 신념인지 욕망인지 모르는 연기를 고민해봤고요. 실제로 국내에서 검사들이 원대복귀에 대해 끈질겨야 하는 사례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어요.“

극중 '한지훈'은 전부 가짜인 보고서와 보고되지 않은 블랙팀의 행동에 의심을 품고 끈질기게 따라붙지만 후에 그들의 진짜 임무 전말을 알게 된 후 함께 움직인다. 극 초반에만 해도 ‘지강인’이 임무 해결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믿었었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한지훈’의 신념은 꺾였다고 봐야 할까.

"한지훈 검사가 끝까지 신념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의 신념 안에서 블랙팀과 같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들의 방식과 행동이 습득된 거죠. 저도 '정의를 위해서라면 어떤 방식을 채택해야 하나'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올바른 방식으로 지켜져야죠. 그런 면에서 저의 캐릭터도 한지훈 검사 쪽이 더 맞겠네요. (웃음)“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