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사자'에 개인이 1조원대 순매도
코스닥 1.86% 상승하며 880선 근접 마감

20일 코스피가 한미정상회담 기대감에 외국인,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져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날보다 1.86% 상승하며 870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0일 코스피가 한미정상회담 기대감에 외국인,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져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날보다 1.86% 상승하며 870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630선 후반까지 올라섰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95포인트(1.81%) 상승한 2639.2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44포인트(0.52%) 오른 2605.78로 시작해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운 후 마감 때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7억2700만주, 거래대금은 8조98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0억원, 837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39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905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협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시가총액 상위 주요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며 “이날 외국인은 1조원 이상 선물을 순매수해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금리를 4.6%에서 4.45%로 인하하면서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보여줬고, 봉쇄조치들도 점차 완화되고 있어 아시아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21%), 화학(3.17%), 기계(3.07%), 은행(2.32%), 운송장비(2.20%), 서비스업(2.02%), 철강·금속(1.99%), 증권(1.97%), 금융업(1.96%), 제조업(1.89%), 의약품(1.75%), 전기·전자(1.51%), 건설업(1.50%), 운수창고(1.38%), 섬유·의복(1.37%), 음식료품(1.14%), 의료정밀(1.11%) 등 전 업종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8.57%), LG에너지솔루션(4.45%), 카카오(3.23%), 현대차(2.47%), 삼성SDI(2.37%), 삼성바이오로직스(1.51%), SK하이닉스(1.35%), NAVER(1.29%), 삼성전자(0.74%)는 올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29.79%)는 유럽 CHMP(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HD201’의 품목허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통보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HD201은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에 처방되는 로슈 사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65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89개다. 보합은 85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6.08포인트(1.86%) 상승한 879.88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96포인트(0.34%) 오른 866.76으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10억3400만주, 거래대금은 7조93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3억원, 107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05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274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5.71%), 카카오게임즈(5.18%) 펄어비스(4.69%), 에코프로비엠(3.92%), 셀트리온제약(3.52%), CJ ENM(2.95%), HLB(2.83%), 엘앤에프(1.60%), 리노공업(0.83%), 천보(0.04%)는 상승했다.

맥스트(30.00%), 대주산업(29.94%), 하인크코리아(29.93%), 지투파워(29.75%)가 상한가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29.90%)이 하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맥스트는 애플이 조만간 출시 예정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헤드셋의 시연에 나섰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맥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AR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지투파워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의한 한미 간 원자력발전 협력 기대감에 강세였다. 양국이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원전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해 해외 원전시장 내 협력을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 내용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98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05개다. 보합은 95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인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ECB가 오는 7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산해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6원(0.75%) 내린 1268.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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