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은행 실적 낙관 전망… 은행주 전반 강세
조 바이든 대통령, 日서 중국 관세 일부 철폐 시사
브로드컴 인수 검토 소식에 VM웨어 24.90% 급등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저가매수, 은행 실적 낙관, 대중 관세 인하 기대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저가매수, 은행 실적 낙관, 대중 관세 인하 기대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처럼 동반 급등했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JP모건의 은행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대중 관세 인하 기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8.34포인트(1.98%) 오른 3만1880.2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2.39포인트(1.86%) 뛴 3973.75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80.66포인트(1.59%) 상승한 1만1535.28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출발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연이은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 기준 다우지수는 8주,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7주 연속 하락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관세 일부 철폐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관세 인하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지난 행정부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이 은행 실적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JP모건은 2020년 이후 이날 처음으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올해 은행들의 순이자이익(NII)이 5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체이스(6.19%), 씨티그룹(6.05%),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6.00%), 웰스파고(5.16%), 골드만삭스(3.20%) 등 은행주가 줄줄이 올랐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VM웨어가 24.90% 급등했다. 브로드컴이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6.15%)이 6%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일 종합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추가로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미국 증시 상장 전 성과보상 형태로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줬다. 이들 중 성과 요건을 충족하고 주식 소득이 발생해 종합소득세 납부 의무가 있는 재직자에 일회성으로 주식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는 직원들의 세금 경감을 위해서다. 직원들은 주식을 귀속받은 시점의 주가 기준으로 소득세가 잡힌다. 쿠팡은 지난해 상장 첫날 4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현재의 주가는 13.80달러(이날 종가 기준)에 불과하다.

애플(4.01%), 월트 디즈니 컴퍼니(3.33%), 마이크로소프트(3.20%), 알파벳A(2.37%), 알파벳C(2.15%), AMD(1.68%), 메타(1.39%), 엔비디아(1.22%), 넷플릭스(0.58%) 등이 줄줄이 올랐다. 반면 트위터(-1.12%), 아마존(-0.03%) 등이 소폭 내렸다.

테슬라(1.66%), 루시드 모터스(0.05%)가 상승한 가운데 리비안(-3.22%)이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11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5.7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84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