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개인이 58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2.10% 급락하며 860선대로 밀려나

24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2600대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도 2% 이상 급락해 860대로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4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2600대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도 2% 이상 급락해 860대로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1% 이상 하락하며 2600대로 밀려났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51포인트(1.57%) 하락한 2605.8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44포인트(0.32%) 내린 2638.94로 시작해 장 초반 2640선(2646.99)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약세를 굳히며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8억3800만주, 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582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46억원, 281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464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스냅의 급락에 따른 미국 나스닥100 선물(-1.44%) 하락과 글로벌 IB들의 올해 중국 성장률 하향조정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특히 중국 성장률의 하향조정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IB 가운데 UBS는 중국 성장률을 기존 4.2%(전년 대비)에서 3%로 조정했고, JP모건은 2분기 성장률을 기존 -1.5%에서 –5.4%로 역성장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 업종별로 전기가스업(1.72%), 섬유·의복(1.41%), 건설업(0.80%), 운수창고(0.62%) 등이 강세였고 비금속광물(-2.68%), 서비스업(-2.45%), 종이·목재(-2.22%), 전기·전자(-2.15%), 제조업(-1.82%), 화학(-1.68%), 음식료품(-1.64%), 운송장비(-1.46%), 유통업(-1.41%), 기계(-1.34%), 철강·금속(-1.25%), 의약품(-1.23%), 의료정밀(-1.20%), 통신업(-0.95%), 은행(-0.92%)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11%)을 제외하고 삼성SDI(-4.26%), NAVER(-4.14%), SK하이닉스(-3.98%), 카카오(-2.77%), 삼성전자(-2.06%), 현대차(-1.60%), 삼성바이오로직스(-1.34%), LG화학(-0.74%)은 내렸다.

한창(29.96%)은 자회사 한창그린홀딩스가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열분해해 재생유와 탄소합성가스를 만드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기록했다. 한창은 한창그린홀딩스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3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42개다. 보합은 50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8.52포인트(2.10%) 하락한 865.07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04포인트(0.23%) 내린 881.55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10억7400만주, 거래대금은 8조10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90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0억원, 131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323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리노공업(-3.67%), HLB(-3.64%), 에코프로비엠(-3.61%), 위메이드(-3.43%), 엘앤에프(-3.11%), 천보(-2.50%), 셀트리온제약(-1.91%), 셀트리온헬스케어(-1.87%), 카카오게임즈(-1.87%), 펄어비스(-1.64%)는 하락했다.

에스피시스템스(29.77%)는 상한가를, 지더블유바이텍(-29.89%)은 하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친환경과 로보틱스 등 신기술 분야에 총 63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하겠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로봇자동화(산업용로봇) 제조 시스템 전문업체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최근 1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투자조합 등 7곳에 매각했다. 이들은 즉시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110만주 이상을 장내에서 내다팔았고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8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236개다. 보합은 61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1원(0.17%) 오른 1266.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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