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2022 세계가스총회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2022 세계가스총회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오는 27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2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 WGC)에 호스트 스폰서이자 최대 규모의 전시 참여사로 참가했다.

24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세계가스총회는 193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 행사는 가스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지식·기술·정보 교류를 위한 목적으로 국제가스연맹(IGU)이 3년마다 주최하는 세계 최대 국제행사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세 번의 도전 끝에 2014년 유치에 성공했다.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1년 연기됐다. 국제적인 방역규제 완화로 올해 100% 대면 행사로 이날 막을 올렸다.

전 세계 90개국의 에너지 업계 전문가, 글로벌 에너지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총회의 주제는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미래(A Sustainable Future-Powered by Gas)’다. 천연가스,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각종 이슈가 폭넓게 논의된다.

최근 선진국의 수소·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넷제로(Net Zero) 정책 발표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다양한 에너지원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등 미래 에너지 정책 방향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기조 발표에서 “에너지 안보·가격 안정성·탄소중립 등의 이슈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가스공사는 중단기적 에너지 안보와 장기적 에너지전환을 고려해 선순환 에너지사업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사장은 “액화천연가스(LNG)시장에서 빅 바이어(Big Buyer) 역할을 넘어 탄소중립시대에 맞춰 글로벌 그린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에너지 안보 위기 공동 대응과 LNG 수급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정수소 도입을 비롯한 수소사업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12개의 주요 에너지기업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협력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행사 기간 중 홍보관을 운영해 자사의 천연가스·수소사업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국내 가스·수소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의 장인 ‘동반성장관’도 설치해 국내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소개하고 세계 시장 진출 및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채 사장은 “세계가스총회는 우리나라 가스산업의 저력과 수소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가스공사의 새로운 면모를 해외에 적극 홍보할 소중한 기회”라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정부·지자체·업계가 합심해 전 세계 교류·축제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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