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5일 원/달러 환율이 1261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키움증권은 25일 원/달러 환율이 1261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61원대 출발 후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25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61.35원으로 6원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면서 “전일 국내 증시가 대외 불안요인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던 만큼 달러 약세와 더불어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0.29% 내린 101.776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유로화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7.5로 집계됐다. 3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3.5다. 이는 4개월래 최저치다.

뉴욕증시는 스냅 분기 실적 전망 부진 우려로 혼조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38포인트(0.15%) 오른 3만1928.62로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2.27포인트(0.81%) 내린 3941.48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70.83포인트(2.35%) 떨어진 1만1264.45로 장을 마쳤다.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늦게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분기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규장에서 스냅의 주가가 43% 급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전 구간에서 0.10%포인트 이상씩 급락했다. 2년물 금리는 0.1417%포인트 떨어진 2.479%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0.1008%포인트 내린 2.751%로 집계됐다. 증시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면서 국채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0.47% 내린 배럴당 10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어지면서 수요 불안이 높아진 영향이다.

유가의 하락이 제한된 것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관련 새로운 이슈가 나와서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자국 공영방송 ZDF에 출연해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방안에 수일 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 값은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성향이 강화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0.94% 오른 온스당 18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요 증시가 부진하고 채권 금리가 하락한데다 달러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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