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짜'에 이어 '히든'까지 도박 소재 영화 연달아 출연
여성원톱 주연작, 부담 많았지만 주변인들 격려로 극복
안전벨트 없는 롤러코스터 같아, 관람하며 스릴 느끼길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25일 개봉한 한종훈 감독의 연출작인 '히든'은 도박판 거물 '블랙잭'을 쫓아 60억원이 걸린 포커들의 전쟁에 목숨까지 올인한 여성 정보원의 갬블 액션 영화다. 작품은 여성 원톱 주연의 영화로 주인공 '정해수'는 배우 정혜인이 맡았다. 영화는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을 넘나들며 독특하고 박진감 넘치게 완성된 액션을 선보인다.
정혜인은 이번 작품에서 빠른 호흡과 속도감 있는 액션, 관객이 액션을 구경하는 느낌이 아닌 체험하는 느낌을 보여주는 액션은 웰메이드 도박 액션 영화의 진가를 보여준다. 개봉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그는 "여성이 원톱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며 액션을 촬영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컸는데 감독님께선 내가 긴장하지 않고 준비한 액션을 마음껏 펼쳐서 더 극대화돼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한종훈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전작 '여타짜'에 이어 '히든'까지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에 연달아 출연하게 됐는데요. '여타짜'가 도박의 기술에 중점 되었다면 '히든'은 도박이 이뤄지는 판 안에서 상대방과의 감정에 초점에 맞춰진 영화입니다. 두 작품 모두 '도박'이라는 소재를 다루지만 '히든'은 심리전에 더 가깝죠.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과 달리 도박 장면엔 전문 딜러가 출연하셨습니다. 판이 세팅됐기 때문에 암기하는 정도였어요. 두 작품 사이 연결고리는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정혜인의 연기로 작품의 포문을 열어 그의 감정으로 작품이 끝난다는 것. 주인공으로 관객들을 설득해 극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점. 그 외 수많은 이유로 '히든'이 도박 액션물에서 흔치 않은 여성 원톱 영화라는 점에서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그 무거운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주변에서 함께 도와주고 조용히 독려해주는 한종훈 감독, 공형진, 김인권 배우 등 동료 출연진 덕분이었다.
"영화라는 게 절대 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게 아니듯 주연 캐릭터를 받쳐주는 주변 캐릭터의 지원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저는 제가 아직 혼자 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 않은데 여러 사람이 붙들어 세워서 단단하게 고정해줬던, 그렇기에 제가 홀로 서 있는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었던 촬영 현장이었고, 영화 속 캐릭터였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홀로 설 수 있을지 제작진, 연기자 선배님들이 도와주셨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극중 하우스 마당발 '장판수' 역을 맡은 배우 공형진은 언론 시사회 당시 정혜인에 대해 "앞으로 각광 받을 배우, 관계자가 눈여겨볼 배우"라고 극찬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정혜인은 기분이 좋았던 것도 잠시, '선배의 칭찬에 누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혜인 스스로가 말하는 배우로서 그의 강점은 바로 '노력'이다. 그는 누군가의 칭찬에 거짓이 되지 않도록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매일 매일 노력한다.
"시사회 당시 감독님께서 '히든'이 '안전벨트 없이 달리는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라고 소개하셨는데 그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안전벨트 없는 롤러코스터 상상해보면 정말 위험할 것 같은데 타보고 싶은 호기심과 스릴이 있잖아요. 안전벨트 없는 롤러코스터 타보셨나요? 안 타보신 분들은 그 스릴과 쾌감을 '히든'을 통해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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