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 등 일부 소매업체 실적 호조에 두자릿수 급등
5월 FOMC 의사록, 자이언트스텝 없다… 안도랠리 지속
트위터 주주들 "머스크, 지분 취득 보고 늦었다"며 고소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급등했다. 메이시스(Macy's, Inc.)를 비롯한 일부 소매업체들의 호실적에 소비 감소 우려가 줄었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인 요소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급등했다. 메이시스(Macy's, Inc.)를 비롯한 일부 소매업체들의 호실적에 소비 감소 우려가 줄었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인 요소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급등했다. 메이시스(Macy's, Inc.)를 비롯한 일부 소매업체들의 호실적에 소비 감소 우려가 줄었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인 요소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0.95포인트(1.90%) 오른 3만2731.2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85.18포인트(2.14%) 뛴 4063.91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34.28포인트(2.92%) 상승한 1만1769.02로 장을 마쳤다.

전일 공개된 FOMC 의사록 발 안도랠리는 이날도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달 3~4일 열렸던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대다수 참석자는 2번 정도 금리 목표치의 0.50%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의사록 공개 이후 연준이 공격적 조치로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했다고 본다. 앞으로 두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은 있어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 된 상황이다.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마이너스(-) 1.5%를 기록했다. 앞서 공개된 속보치는 -1.4%였다.

고용지표는 호조세다. 미국의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주보다 8000건 감소한 2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21만5000건)를 밑돌았고, 2주 만에 감소했다.

소매업체의 실적 호조가 소비 감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줄였다. 올해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메이시스가 19.31% 급등했다. 메이시스는 이날 1분기 재무 결과를 보고하고 연간 가이던스(기업의 실적 전망)를 업데이트했다.

메이시스의 1분기 순 매출액은 53억4800만달러로 전년 동기(47억600만달러)대비 급증했다. 순이익은 2억8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300만달러)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는 6억7600만달러로 이 또한 전년(4억5400만달러)대비 크게 늘었다. 총 마진은 39.6%로 전년 동기(38.6%)보다 개선됐다.

이 회사는 이날 가이던스도 상향 제시했다. 올해 매출액 전망 범위는 2월22일 제시했던 244억6000만~247억달러(전년대비 최대 1% 성장)로 동일했으나 매출대비 조정 EBITDA를 11.2~11.7%로 소폭 상향(직전 제시 비율 11.0~11.5%)했고, 주당 순이익을 1분기 주식 환매 등을 반영해 4.53~4.95달러로 이전 제시가(4.13~4.52달러) 보다 크게 올렸다.

달러 트리(21.87%)와 달러제네럴(13.78%) 등 1달러숍도 두자릿수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스트코(5.65%), 타깃 코퍼레이션(4.33%), 월마트(2.13%) 등 유통·할인점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트위터가 6.61%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지분을 최초 취득했을시 해당 내용을 뒤늦게 공시했다는 사유로 주주들에게 고소를 당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4일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고 최초 공시했다. 문제는 미국 증권법상 투자자가 기업 지분의 5% 이상을 확보하면 이를 10일 이내에 공개해야하고, 머스크는 규정상 3월24일까지 트위터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시해야 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투자자들은 이날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공개를 미루면서 시장 조작에 가담했다면서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주요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알리바바그룹(14.79%), 게임스탑(11.54%), AMD(6.58%), 엔비디아(5.16%), 팔란티어 테크놀로지(5.09%), 스냅(4.59%), 메타(4.24%), 아마존(4.03%), 인텔(3.03%), 텍사스 인스트루먼트(2.42%), 애플(2.32%), 알파벳C(2.32%), 넷플릭스(1.90%), 알파벳A(1.88%), 마이크로소프트(1.27%), 페이팔(0.37%) 등이 줄줄이 올랐다. 쿠팡(-0.37%)은 소폭 내렸다.

니콜라 코퍼레이션(8.65%), 루시드 모터스(8.25%), 테슬라(7.43%), 리비안(7.27%) 등 친환경차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76달러(3.41%) 오른 배럴당 11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30달러(0.1%) 오른 온스당 1847.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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