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근원 PCE 지수, 2개월 연속 하락
물가 하락에 시장 환호… 주요 종목 급등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물가 정점 기대에 급등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6.24%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6.58%, 6.84% 상승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물가 정점 기대에 급등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6.24%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6.58%, 6.84% 상승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6.77포인트(1.76%) 오른 3만3212.9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00.40포인트(2.47%) 상승한 4158.24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90.48포인트(3.33%) 뛴 1만2131.13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9주만에 상승 반전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8주만의 상승이다. 다우지수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주에만 6.24%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6.58%, 6.84% 상승했다.

물가 지표의 연속 하락이 인플레이션(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전반적·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공포를 완화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이는 전월(5.2%)보다 둔화된 것이며, 올 2월 기록한 5.3%에서 2개월 연속 내린 것이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9%)와 같다.

PCE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PCE가 내리면서 연준의 긴축 강도 조절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게임스탑(6.81%), 팔란티어 테크놀로지(5.86%), 엔비디아(5.38%), 스냅(5.20%), 알파벳A(4.20%), 알파벳C(4.16%), 애플(4.08%), 아마존(3.66%), AMD(3.55%), 월트 디즈니 컴퍼니(3.51%), TSMC(3.04%), 마이크로소프트(2.76%), 넷플릭스(1.98%), 메타(1.83%), 트위터(1.64%), 쿠팡(0.45%) 등이 상승했다.

테슬라(7.33%), 리비안(5.92%), 루시드 모터스(4.98%) 등 친환경차(전기차)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98달러(0.9%) 오른 배럴당 11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4.79달러(4.34%) 상승했다. 5주 연속 오름세다. 이 기간 유가는 총 13달러(12.74%) 뛰었다.

미국의 여름 기간 휘발유 수요가 급증하는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공급 부족 우려가 투자자를 자극했다. 미국의 지난주 주간 휘발유 재고는 2억1970만배럴로 전주대비 48만2000배럴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추진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다. EU는 오는 30~31일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대비 3.7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85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PCE 지수 상승이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진정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주식시장이 급등했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수요가 다소 줄었으나,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전장보다 0.16% 내리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금 가격의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