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조사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트위터 지분 취득 관련 ‘늑장 공시’ 때문이다. 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캡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조사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트위터 지분 취득 관련 ‘늑장 공시’ 때문이다. 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캡처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조사 중이다. 트위터 지분 취득 관련 ‘늑장 공시’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SEC가 지난달 머스크에 서한을 보내 트위터 지분 취득 후 열흘 이내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유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4일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문제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사들인 것이 3월14일이라는 점이다. 미국 증권법상 기업의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면 10일 이내에 공시해야한다. 3월24일까지 공시해야 했으나 한참 뒤에 이를 밝힌 것이다.

현재 일부 트위터 주주들은 머스크가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머스크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을 어기고, 공시 일정을 미루며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면서 “싼값에 주식을 구매해, 1억5600만달러(약 1968억원)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머스크가 단순히 투자 목적이 아니라 ‘트위터 인수’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 같은 공시 절차상의 잘못은 그의 트위터 인수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잘못이라 해도 최대 벌금은 수십만 달러에 불과할 텐데, 세계 최고의 부자인 그에게 특별한 영향을 끼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