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9주만에 하락 전환...용산은 10주째 '高高'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잇따른 금리인상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아파트 가격이 9주만에 하락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5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주 보합(0.00%)에서 0.01%포인트 떨어지며 올 4월4일 이후 9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0.01%)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을 권역별로 보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기대감이 커진 용산구(0.03%)는 10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구(0.01%)는 전주(0.02%)보다 0.01%포인트, 서초구(0.04%)는 0.03%포인트 상승세가 각각  둔화했다. 반면 노원구(-0.03%)와 도봉구(-0.02%), 강북구(-0.02%) 등은 하락했다.

경기(-0.02%)는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약간 낮아졌다. 인천은 지난주(-0.05%)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1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 일산서구(0.11%)와 동구(0.09%), 성남 분당구(0.05%) 등은 기대감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다만 시흥(-0.15%)과 의왕(-0.12%), 화성(-0.09%) 등은 매물이 적체되고 거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0.01%)은 전주와 동일했다. 수도권(-0.02%)은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컸다. 서울 전셋값은 2주 연속 같은 하락폭(-0.01%)을 기록했다. 인천(-0.10%)은 전주(-0.07%)보다 하락 폭이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보유세 기산일이 도래한 가운데, 양도세 중과 한시배제 등으로 인한 급매물이 증가했다”며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서울 매매가격이 하락전환했다. 비수기와 가격부담 등 영향으로 전셋값도 떨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