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개인이 79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0.25% 하락하며 890선대로 밀려나

2일 코스피가 경기둔화 우려 확대로 1% 하락하며 265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0% 오른 1252.1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일 코스피가 경기둔화 우려 확대로 1% 하락하며 265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0% 오른 1252.1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경기둔화 우려 확대로 외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2650선으로 밀려났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91포인트(1.00%) 하락한 2658.9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16포인트(0.56%) 내린 2670.74로 시작해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한때 2650선 초반(2653.59)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5억1300만주, 거래대금은 7조69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793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3억원, 748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5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부터 양적 긴축을 개시한 가운데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에도 경기침체 논란 등으로 위험 선호심리가 후퇴했다”며 “환율이 재차 1250원대로 오르면서 장중 외국인은 선물 순매도세를 확대했고, 이 여파는 기관의 현물 매도세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34%), 건설업(-1.92%), 은행(-1.63%), 증권(-1.50%), 금융업(-1.40%), 의료정밀(-1.22%), 통신업(-1.22%), 기계(-1.21%), 전기가스업(-1.12%), 화학(-1.10%), 보험(-1.08%), 유통업(-0.99%), 전기·전자(-0.98%), 서비스업(-0.96%), 의약품(-0.89%)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NAVER(0.69%)는 올랐고, LG화학(-2.56%), 카카오(-1.53%), 현대차(-1.06%), 삼성전자(-1.04%), 삼성SDI(-1.04%), SK하이닉스(-0.93%), LG에너지솔루션(-0.79%), 삼성바이오로직스(-0.47%)는 내렸다.

녹십자홀딩스2우(29.96%)가 원숭이두창과 원인불명의 급성간염 확산 소식에 강세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6일 기준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갖고 있지 않던 23개국에서 확진 사례 257건, 의심 사례 120건이 확인됐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원인불명의 소아 급성간염이 지난해 10월 처음 발병이 확인된 후 전 세계에 600건 이상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2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20개다. 보합은 8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22포인트(0.25%) 내린 891.14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89포인트(0.32%) 하락한 890.47로 개장한 뒤 892.98까지 올랐다. 지수는 이후 890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89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11억6100만주, 거래대금은 6조48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16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9억원, 51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34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엘앤에프(0.23%)를 제외하고 위메이드(-5.04%), CJ ENM(-3.53%), 펄어비스(-2.37%), 셀트리온헬스케어(-1.29%), HLB(-1.21%), 셀트리온제약(-0.98%), 카카오게임즈(-0.80%), 에코프로비엠(-0.36%), 천보(-0.11%)는 하락했다.

노터스(30.00%), 삼성스팩4호(29.89%), 우림피티에스(29.86%)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림피티에스는 정부 국책 과제 중 하나인 로봇 정밀감속기의 국산화 개발에 회사가 나선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우림피티에스는 로봇 정밀감속기 국산화개발 역량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소재, 부품, 장비 강소기업100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0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52개다. 보합은 125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1일(현지시간) 회동하는 등 여파로 물가 상승세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4.9원(1.20%) 오른 1252.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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