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진 악재가 호재성 요인으로 전환
3일 발표될 5월 고용보고서도 주목해야
MS, 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상대적 부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민간고용 감소 등의 악재를 밀어내고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민간고용 감소 등의 악재를 밀어내고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민간고용 감소 등의 악재를 밀어내고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5.38포인트(1.33%) 오른 3만3248.6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5.59포인트(1.84%) 뛴 4176.82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22.44포인트(2.69%) 상승한 1만2316.90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약세로 출발했다. 민간고용 부진,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이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8000명 증가에 그쳤다. 전월 증가치(24만7000명)에서 반토막 난 셈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29만9000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0.79%)가 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린 것도 장 초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MS는 이날 2022년 회계연도 4분기(2022년 4~6월) 매출이 519억4000만~527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였던 524억~537억달러보다 상한치, 하한치 모두 낮춘 수치다.

MS는 이번 분기에 주당순이익(EPS)도 2.24~2.3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또한 기존 2.28~2.35달러보다 내렸다.

시장의 방향성을 뒤바꾼 것은 연준의 ‘속도조절’기대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지금 (금리인상의) 일시 중단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만약 우리가 월간 수치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본다면 약간 느린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나오면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동의했다.

이는 ADP 전미 고용 보고서를 호재로 뒤바꿨다. 악재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고용부진이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높이는 ‘호재’로 둔갑한 셈이다. 현재 시장은 3일 발표될 5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비농업 일자리가 32만8000개 증가에 그쳐 전월(42만8000개)보다 증가세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게임스탑(11.94%), 팔란티어 테크놀로지(9.99%), AMD(7.28%), 엔비디아(6.94%), 넷플릭스(6.31%), 메타(5.42%), 알파벳A(3.28%), 알파벳C(3.16%), 아마존(3.15%), 애플(1.68%), 트위터(1.55%), 월트 디즈니 컴퍼니(1.53%) 등 주요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니콜라 코퍼레이션(7.09%), 리비안(5.59%), 테슬라(4.68%), 루시드 모터스(2.36%) 등 친환경차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1달러(1.40%) 오른 배럴당 11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2.70달러(1.2%) 상승한 온스당 187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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