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서 '알파맘'인 '박윤주' 역 연기
연기는 정답지 없는 난제… 푸는 느낌이 매력적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티저 공개부터 종영까지 매회 화제의 중심에 섰던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 제작 SLL, 메가폰)이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가운데 '마더즈'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초등 커뮤니티의 교육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작품을 통해 데뷔 후 첫 주연 그리고 처음 엄마 역을 맡은 주민경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은 엄마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이라 소개했다.

"엄마는 참 바빠요. 가정을 건사하면서도 학교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해야 하고. '마더즈'가 그러하듯 시기 질투를 하기도, 이겨내기도 하죠. 상처를 받아도 가족 앞에선 아무 일 없다는 듯 괜찮은 척도 해야 하고. 작품 속 '윤주'를 연기하면서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지만 엄마도 어른이며 여성이었다는 걸 저 또한 깨닫게 되었어요. 시청자분들께서도 그 부분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스틸. 사진=SLL 제공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스틸. 사진=SLL 제공

작품이 '마더즈' 중 프랑스 유학파 출신 미학 박사 '은표'(이요원)의 서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실제 '은표'의 친척이자 '윤주' 역의 주민경이 파리에서 미술 석사를 전공한 것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했던 주민경은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뮬르쥬와 안시에 있는 보자르 국립 미술대학교에서 유화를 공부하고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논문을 준비하던 중 배우의 꿈을 품고 귀국했다.

"그림은 혼자 하는 직업이라 때와 장소를 많이 타지 않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남들보다 돌아가는 만큼 분명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겠지만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그 시기가 아니라면 다시 용기를 낼 수 없을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도 '계속 이렇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남을 거라면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었고요."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스틸. 사진=SLL 제공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스틸. 사진=SLL 제공

미학도였던 그이기에 가능한 표현일 걸까. 주민경은 연기할 때마다 다시 덧대거나 수정할 수 없는 그림을 그리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때론 정답지가 없는 난제를 푸는 느낌도 받는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되었을 때 그 역할은 오롯이 역할을 맡게 된 연기자의 몫이다. 그의 분석, 해석,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닿는다. 그렇지만 그 연기엔 '정답'이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다. 수정도 불가능하지만 정답도 없는. 그것이 주민경이 생각하는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요원, 추자현, 김규리, 장혜진 등 다섯 '마더즈' 중의 막내로서도 훌륭히 역할을 소화하며 '그린마더스클럽'을 통해 데뷔 후 첫 주연이자 엄마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준 주민경. 그는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역할이나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배우로서 도전하며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에 무엇이든 잘 해내고 싶다.

배우 주민경. 사진=스토리제이 제공
배우 주민경. 사진=스토리제이 제공

"그동안 '그린마더스클럽'을 보시며 함께 울고 웃어주신 시청자 여러분, 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또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항상 열심히 즐겁게 잘하는 배우가 될 테니 지켜봐 주시고 궁금해해 주세요 (웃음) 기대에 부응하는 배우가 되려고 더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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