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서 현실 반영 200% 엄마 '윤주' 연기
너무 사실적이라 마주하기 힘든 모습 연기하며 호평
가족으로 합 맞춘 윤경호·박예린, 신곡과 춤으로 단합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달 26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 제작 SLL, 메가폰)은 '어른들도 목적 없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아래 초등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학부모 간의 다양한 인상 군상을 보여준다. 친근하게 만나지만 관계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노골적이기도 하고, 애써 피하기도 하며, 미묘한 분위기 속에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배우 주민경. 사진=스토리제이 제공
배우 주민경. 사진=스토리제이 제공

배우 주민경은 극중 '박윤주'로 분해 현실 반영 200%의 '알파맘'을 연기했다. 그는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는 것, 자식을 곧 본인과 동일시하는 점, 상위동 커뮤니티 내 유일한 다세대 주택 거주자로 고군분투하는 모습, 현실에 대한 서러움으로 눈물을 폭발해내는 등 너무 사실적이라 마주하기 힘든 우리네의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주민경은 "어렸을 때 내가 생각했던 '엄마'라는 의미를 부여한 역할의 존재와 현실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엄마는 항상 괜찮고, 엄마는 항상 담대하고, 엄마는 항상 강한 존재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잠시나마 극으로 짧은 체험을 해보니 엄마는 나, 내 친구, 아는 언니, 아는 동생이었다. 나는 어른이기도 하지만 어린이일 때도 있잖나"며 데뷔 후 첫 '엄마' 역을 연기한 느낌을 말했다.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스틸. 사진=SLL 제공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스틸. 사진=SLL 제공

'어른들도 목적 없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답은 'YES'다. 어릴 때 새로 반 배정을 받고 마음 맞는 동급생을 발견하고 서로 알아간 후에 "나 친구 생겼어" 하고 목적이 굳이 없어도 "아니, 어느새 둘이 그렇게 친해졌어?" 하듯 문득 옆을 보면 같이 걸어가고 있는 존재가 생기듯 말이다. 마치 극중 '은표'(이요원)와 '춘희'(추자현)가 돌고 돌아 어느새 옆에 있고, 속에 있는 얘기를 밤새 하고, 다 이야기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편이 된 것처럼.

극중 '마더즈'가 각각 다른 서사를 지니듯 '윤주'가 힘든 시간을 겪을 땐 어느 때보다 더 아프고 지치게 다가왔다. 힘든 장면을 주로 촬영하는 시기엔 '수인'(박예린)이만 봐도 울컥했다. 그러다 보니 방영 전 인터뷰 할 땐 그도 모르게 아이 얘기를 하면서 울기도 했다. 처음 경험해 보는 감정이라 스스로 주체가 안 되었다. '엄마'의 감정보다는 '아이'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극한의 상황은 그 상황만으로도 아주 힘들었다.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스틸. 사진=SLL 제공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스틸. 사진=SLL 제공

"딸이었던 '수인' 역의 예린 배우는 춤을 정말 잘 추는데요. 항상 현장에서 만날 때마다 새로운 안무를 가르쳐주곤 했어요. 그러면 윤경호 선배랑 저랑 같이 따라 해보기도 하고 '수인'이 춤추는 거 보기도 하고요. (웃음) 윤경호 선배께서도 댁에 자제분들이 있으시다 보니까 그 또래의 유행하는 음원이나 영상을 잘 아셔서 두 배우님이 저에게 알려주기도 했어요.“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