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M2칩 공개, 기기간 호환성 높여
운영체제 연결성 강조 '애플왕국' 확대

애플은 신형 맥 OS 벤츄라를 공개하고 자사 제품과의 연계 기능 등을 소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은 신형 맥 OS 벤츄라를 공개하고 자사 제품과의 연계 기능 등을 소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도 진행된 행사에서 신형 제품과 운영제체 등이 공개돼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신형 프로세서 칩 ‘M2'를 중심으로 한 애플 생태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맥용 운영체제(OS) 벤츄라(Ventura)까지 더해졌다.

애플은 7일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애플파크와 온라인 등에서 WWDC22를 개최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신형 M2칩이다. M2는 2세대 5나노미터 기술을 사용한 자체 시스템온칩(SoC)이다. M2는 전작인 'M1'보다 ▲18%빠른 중앙처리장치(CPU) 속도 ▲35% 향상된 그래픽처리장치(GPU) ▲40% 빨라진 뉴럴엔진 ▲50% 확장된 메모리 대역폭 ▲최대 24GB의 고속 통합 메모리 등을 갖췄다.

애플은 M2를 적용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를 곧 선보인다. 신모델은 내달부터 온라인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출시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담당 수석 부사장은 “M2 탑재와 함께 맥북에어는 더 얇아졌고 더 가벼워졌으며 향상된 속도를 보인다”고 평했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신형 M2칩을 애플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신형 M2칩을 애플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애플 제공

신제품은 두께 1.13㎝, 무게 1.24㎏로 전작 대비 부피가 20% 줄었다. 추가로 13.6인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1080픽셀 페이스타임 HD 카메라가 내장됐고 가격은 에어는 169만원, 맥북프로는 179만원 등이다.

M2로 자체 성능이 강화되면서 제품 운영체제(OS)간 연동성도 높아졌다. 애플은 이에 신형 운영체제를 더해 애플 생태계를 공고하게 만들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폰용 iOS, 맥북용 맥OS, 아이패드용 아이패드OS, 스마트워치용 워치OS를 공개했다. 특히 맥 OS인 벤츄라는 연동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벤츄라가 제공하는 스테이지 매니저는 현재 사용 중인 앱과 추가 화면 간 연동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사용 중인 아이폰이 근처에 있으면 자동으로 무선연결돼 웹캠처럼 사용도 가능하다.

업계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애플도 이에 동참한 것이라 봤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사용자들은 애플 제품을 위주로 사용하는 매니아들이 많다”며 “제품 연계가 기업 이익에 도움이 되기에 애플도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연결성 강화 방안을 내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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