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신세계백화점 캐릭터 마케팅 '눈길'
현대백화점, 고객맞춤형 전자지갑 서비스 도입

롯데홈쇼핑의 인기 캐릭터 벨리곰(왼쪽)과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푸빌라. 사진=각사 제공
롯데홈쇼핑의 인기 캐릭터 벨리곰(왼쪽)과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푸빌라. 사진=각사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대기업들이 대체불가토큰(NFT)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인증서다. 가상자산으로 소유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는다.

롯데는 NFT사업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지난달 2일에는 롯데홈쇼핑에서 유통업계 최초로 NFT를 구입해서 보유할 수 있는 ‘NFT 숍’을 열었다. NFT 숍에서는 자사 인기 캐릭터인 ‘벨리곰’ NFT를 선보였다.

또 롯데홈쇼핑은 가상모델 ‘루시’, 영화 ‘마녀2’의 NFT도 차례로 내놓으며 콘텐츠를 확대 중이다. 이후 유명 제과브랜드, 패션브랜드와 기획한 NFT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도 자체 개발한 캐릭터 ‘푸빌라’를 NFT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NFT기업 메타콩즈와 손잡고 NFT 1만개를 제작해 이달 10일부터 민팅(발행)에 돌입한다.

푸빌라 캐릭터 굿즈를 제작하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NFT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전자지갑 서비스 ‘H.NFT’를 도입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전자지갑 서비스 ‘H.NFT’를 도입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NFT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전자지갑 서비스 ‘H.NFT’를 도입했다. 이르면 이달 중 상품 할인이나 사은품 증정, 고객 라운지 이용 혜택 등을 담은 NFT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명언과 글귀 등을 아티스트와 협업해 제작하는 고객 맞춤형 NFT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역시 자체 캐릭터인 ‘흰디’를 활용했다. 지난 6일까지 H.NFT 서비스 이용고객 모두에게 흰디 NFT를 지급했다. 흰디 NFT 수령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음료 교환권과 H포인트 5000포인트, 문화예술 전시회 입장권 등을 증정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NFT 발행은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제공한다”며 “유통사들도 새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지목한만큼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