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경기침체 경고…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 2.9%로 제시
타깃 실적 부진 전망… 3주만에 분기 영업이익률 2%대로 내려
체인 콜스, 프랜차이즈그룹과의 매각 협상 소식에 9.54% 급등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소매업체의 실적 부진 전망으로 인해 소비 위축 우려가 커졌고, 세계은행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도 나왔다. 이날 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급등했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반등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소매업체의 실적 부진 전망으로 인해 소비 위축 우려가 커졌고, 세계은행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도 나왔다. 이날 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급등했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반등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소매업체의 실적 부진 전망으로 인해 소비 위축 우려가 커졌고, 세계은행의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 경고도 나왔으나 급등했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36포인트(0.80%) 오른 3만3180.1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9.25포인트(0.95%) 상승한 4160.68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13.86포인트(0.94%) 뛴 1만2175.23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날 약세로 출발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세계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이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을 2.9%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5.1%대비 크게 하락했음은 물론이고, 지난 1월 내놨던 전망치(4.1%)에서 1.2%포인트 내린 수치다.

소매업체 타깃(-2.31%)이 2분기 영업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이날 타깃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을 2% 안팎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불과 3주 전 5.3%를 제시한 바 있다. 과도한 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익률이 악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타깃은 재고 축소를 위해 제품 가격도 내리고 일부 주문도 취소할 것임을 밝혔다.

악재가 가득한 가운데 뉴욕증시를 반등한 가장 큰 요인은 국채금리의 하락이다. 전날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2.970%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2.733% 수준서 보합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개선됐다는 소식도 한몫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였던 3월 기록한 1077억달러보다 19% 줄어든 871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94억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다.

종목별로 아마존(-1.43%), 월마트(-1.20%) 등이 약세를 보였다. 타깃의 실적 부진 전망에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백화점주인 체인 콜스(9.54%)는 프랜차이즈그룹과 80억달러 규모의 단독 매각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식품기업 J.M.스머커 컴퍼니(5.72%)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모두 상회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 회사의 땅콩버터 리콜의 영향으로 2023 회계연도에 약 1억2500만달러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이 회사는 살모넬라 균 감염 가능성으로 지난달 JIF 땅콩버터 일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현재 스머커는 2023회계연도 전체 조정 수익이 주당 7.85달러에서 8.25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팩트셋이 추정한 애널리스트의 컨센서스(추정 평균)는 8.89달러다.

애플(1.76%), 트위터(1.44%), 마이크로소프트(1.40%), TSMC(0.77%), 넷플릭스(0.75%), 엔비디아(0.75%), 메타(0.72%), 알파벳A(0.28%), 알파벳C(0.19%) 등이 줄줄이 올랐다. 쿠팡(-4.85%)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관련주는 주가가 엇갈렸다. 리비안(2.55%), 테슬라(0.25%)가 올랐고, 루시드 모터스(-0.99%), 니콜라 코퍼레이션(-0.46%)는 내렸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1달러(0.77%) 오른 배럴당 11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3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8.4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852.10달러에 마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