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 하락
실질적 국민총소득, 전분기 대비 1.0%↑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국민 총소득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국민 총소득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0.6%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1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1분기 마지막인 3월의 일부 실적치가 속보치에 반영되면서 건설업(1.0%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1.5%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0.4%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3.0%로 속보치(3.1%)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1분기 성장률이 하강한 것은 수입과 민간소비 등이 저조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했으나 수입은 기계·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가구, 통신기기 등 내구재 등이 줄어 전분기 대비 0.5% 줄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와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토목 건설이 줄어 1.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 등이 늘었으나 운수업 등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그 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5.4% 올랐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보다 하향 수정됐다”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남은 분기 동안 매분기 전기 대비 0.5%씩 성장하면 연간 2.7%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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