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사자'에 외인이 9400억원대 순매도
코스닥, 약세 보이다 0.25% 반등… 870선 유지

9일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 2620선대를 유지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1원 오른 1256.9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9일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 2620선대를 유지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1원 오른 1256.9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도에도 개인·기관의 순매수에 0.03% 하락하는 데 그치며 2620선대를 유지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1포인트(0.03%) 내린 2625.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23포인트(0.28%) 하락한 2618.92로 시작한 후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이면서 2630선(2627.88)에 근접하기도 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7억3800만주, 거래대금은 7조72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84억원, 525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46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856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최근 유가 상승세 지속에 따른 물가압력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부담이 다시금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렸다”면서 “장중 미국채 상승세 진정, 달러 약세 반전, 중국 5월 수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지수는 하락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은행(0.99%), 운송장비(0.86%), 기계(0.81%), 비금속광물(0.75%), 화학(0.71%), 보험(0.46%) 등이 강세였고 섬유·의복(-2.53%), 운수창고(-1.30%), 음식료품(-1.25%), 의료정밀(-1.19%), 건설업(-1.09%), 전기가스업(-0.96%), 의약품(-0.61%), 유통업(-0.38%), 증권(-0.22%)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SDI(1.65%), LG화학(1.38%)은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5%), NAVER(-1.80%), LG에너지솔루션(-0.71%), SK하이닉스(-0.47%), 현대차(-0.27%), 카카오(-0.25%), 삼성전자(-0.15%)는 내렸다.

KG스틸우(30.00%), 쌍방울(29.91%)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KG스틸우와 쌍방울그룹(광림 등)은 이날 쌍용자동차(거래정지) 인수전 소식에 급등했다. 쌍용차 공개입찰 인수의향서 제출은 이날 오후 3시 마감이다. 쌍방울은 의향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전 돌입을 알렸다. 

쌍용차의 매각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 짓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예정자로는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연합체)이 선정된 바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7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91개다. 보합은 68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23포인트(0.25%) 오른 877.18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73포인트(0.20%) 내린 873.22로 개장했으나 서서히 낙폭을 줄여 장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11억8100만주, 거래대금은 6조91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94억원, 20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22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815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기타서비스(2.65%), 일반전기전자(1.51%), 운송장비·부품(1.40%), 유통(1.25%), 종이·목재(0.57%), 제약(0.41%), 오락·문화(0.27%), 정보기기(0.15%), 통신장비(0.10%), 제조(0.10%)가 올랐다.

반면 컴퓨터서비스(-2.50%), 기타 제조(-2.20%), 음식료·담배(-1.76%), 섬유·의류(-1.48%), 출판·매체복제(-1.47%), 건설(-1.30%), 인터넷(-1.27%), 금속(-1.06%), 비금속(-0.99%), 의료·정밀기기(-0.62%), 방송서비스(-0.57%), 통신방송서비스(-0.47%), IT S/W·SVC(-0.42%), 금융(-0.37%), 소프트웨어(-0.29%), 기계·장비(-0.26%), IT종합(-0.25%), 통신서비스(-0.22%), 반도체(-0.21%), 디지털컨텐츠(-0.19%), 화학(-0.19%), IT H/W(-0.14%), IT부품(-0.13%), 운송(-0.09%)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HLB(3.81%), 에코프로비엠(3.56%), 셀트리온헬스케어(2.93%), 펄어비스(1.77%), 엘앤에프(1.51%), 셀트리온제약(0.73%), 천보(0.59%), 카카오게임즈(0.16%)는 상승했고 CJ ENM(-0.44%), 위메이드(-0.38%)는 하락했다.

노터스(30.00%), 광림(29.87%), HLB테라퓨틱스(29.67%)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HLB테라퓨틱스는 HLB그룹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종속회사인 화진메디칼과 화진메디스를 33억원에 HLB테라퓨틱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HLB테라퓨틱스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고 인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9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985개다. 보합은 101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1원(0.25%) 오른 1256.9원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이 다시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불을 지피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날 저녁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환율 상승폭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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