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키움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264.20원에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10일 키움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264.20원에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64원대에서 출발한 뒤 제한된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10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64.20원으로 6원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면서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될 듯 하다”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4% 오른 103.304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성향,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유로화의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8.11포인트(1.94%) 내린 3만2272.7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97.95포인트(2.38%) 떨어진 4017.82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32.04포인트(2.75%) 하락한 1만1754.23으로 장을 마쳤다.

ECB가 긴축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대신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방침이며, 9월에도 물가에 따라 금리를 올릴 것이라 밝혔다. ECB가 다음달 금리 인상 예고를 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더해 ECB측은 “9월 이후에도 단계적이지만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5.1%에서 6.8%로 높였다.

이번 통화정책회의 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지속되고, 악화될 경우 9월에 더 큰 폭의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유로/달러화는 전일 대비 0.92% 내린 1.0617달러로 집계됐다. ECB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매파적인 것은 확연하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달리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을, 그것도 ‘예고’로만 진행했다는 점에서 보다 덜 매파적으로 평가된 영향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0.0374%포인트 오른 2.811%를, 10년물은 0.0203%포인트 뛴 3.042%로 집계됐다. ECB가 7월과 9월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0.49% 내린 배럴당 1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5월 수출입 지표가 전월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며 양호하게 나왔으나, 이번 주말 중국의 일부 지역 봉쇄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다만 원유시장 내 공급 부족 우려가 큰 점이 낙폭을 제한했다.

금 값도 소폭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0.20% 떨어진 온스당 1852.8달러를 기록했다. ECB의 긴축 스탠스 확인, 미국 채권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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